The Sea, The Sea 1

me/literature 2011.09.19 21:4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5
The Sea, The Sea 1 by Iris Murdoch



제목만으로 나를 사로잡고, 책을 내손에 잡은 순간에는 그림으로 나를 사로잡고,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거부할수 없는 호기심과 아름다운 묘사로 나를 사로잡은 이책.
그가 발딛고 있는 아름다운 땅, 그 바다, 그 풀들, 그 꽃들, 아 그이고 싶다. 갑자기 60이 되더라도 그가 되고싶다.
이제 슬슬 시작되는 그의 인생 속 사람들 이야기는, 또다시, 나에게 다른 시점으로 나의 이야기를 보게하고,
생각하고 되새기게 한다. 이제 나의 '그것'을 극복하는 단계가 새로운 시점을 맞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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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고, 아버지와 나는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복종하고 위로했다. 아니, 우리 셋은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했다. 우리는 다 같이 가난한 편이었고, 외롭고, 입장이 난처했다. -46p

붉은 이끼, 꽃, 어린 시절에 본 듯한 쇠뜨기말, 파리를 잡아먹는 괴상한 노란 꽃, 히스...

...우리는 함께 있기를 서로 즐기고 원했다. 얼마나 좋은 시금석인가! 이것은 깊은 헌신이나 존경이나 정열보다 더 훌륭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갈망한다면 그는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먼 훗날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을 기억한다. -53p

...사람은 악역을 하려면 자신이 어느 정도 악한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악한이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악은 매우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고, 이상적으로는 그 가면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떤 늙은 배우가 노인 역을 맡았을 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난 한 번도 노인 역을 해 본 적이 없소!" 바로 이런 것이 전문가다운 기질이다. -68p

...여기 왔을 때 나는 사적인 대인 관계에 대하여는 더 이상 마음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걱정은 대개 허영심의 한 형태일 뿐이다. -73p

그러나 리지의 전적으로 이상적인 질문을 되풀이하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 왜 여자들은 모든 일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부산을 떠는가! 왜 그들은 항상 정의와 해답을 요구하는가! -85p I mean, why?

...편지에서 나는 시간이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고, 그저 그녀 생각이 나서 만나고 싶다고만 했다. 그런데 그녀는 절대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 그녀는 '모든 것을 원한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틀림없이 그렇다. -86p

...그러나 리지의 타고난 헌신이 그런 구속을 없애 버렸고, 그 덕분에 우리는 최상의 세계에서 살았다. 물론 그녀는 나를 책망한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녀에 대한 의무감을 갖지 않기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 같았다. 그저 내 행복을 위해서 그녀를 이용해 주기를 원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아주 잔인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았고, 그것이 그녀 편에서는 가장 심오하고 겸손한 대처였으며, 내 편에서 사랑이란 부드러운 감사의 마음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했다. -91p

쥐오줌풀, 아르메리아, 흰 장구채 꽃...

...방금 생각이 난 건데, 내가 회고록에 내 일생에 대하여 온갖 놀라운 헛소리를 적어도 사람들은 모두 믿을 것이다! 인간은 습성적으로 인쇄된 단어의 힘, 잘 알려진 '이름'의 힘, 혹은 '연예계의 인물'의 힘을 쉽사리 믿는다. 독자들은 '그런 이야기는 걸러서 듣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믿고 싶어 하고, 실제로 믿는다. 왜냐하면 믿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 쉽고, 또 글로 쓰인 것은 '어떤 점에서 진실'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일시적인 감상이 이 이야기의 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132p

...질투는 아마도 모든 강렬한 감정 중에서 가장 무의식적일 것이다. 질투는 의식을 훔쳐가고 사고보다 깊은 곳에 자리 잡는다. 질투는 항상 거기에 존재하며 눈 안의 검은 티처럼 온 세상을 더럽힌다. -145p

흰색 클레마티스

...일생 동안 당신은 향락에 젖은 몽상가로 살아왔어. 그리고 언제나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자들을 택했기 때문에 버릇없는 악당처럼 행동하면서도 무사했지. 그리고 괘씸하게도 당신이 먼저 선수를 치고는 절대 속박당하지 않았지. 결백하고 냉담한 인간! 여자들이 견뎌 준 것은 그냥 운이 좋아서였어. -307p

무릎 하나를 세우고 의자에 앉은 로시나는 폭 넓은 푸른색 면바지를 푸른색 캔버스 장화 위로 말아 올려 놓았다. 푸른색과 자주색의 줄무늬 셔츠는 허리에서 좁은 가죽 벨트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한가해 보였고, 현실적이고도 해적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3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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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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