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Et dukkehjem by Henrik Ibsen



희곡으로 된 소설은 두 번째 읽는 것 같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이어서.. 
아무래도 무대에서 상연되는, 관객의 인기가 입증된 작품들이라 그런지 술술 읽혀 나가는 듯.
지금 노라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겠어. ㅎ

나쁘지 않았다. 이 얇은 책 안에서, 좁은 스토리 배경 안에서 이런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 대부분이 그런걸까?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마지막 대목에서 갑자기 자신의 명예가 위협을 받자 가면을 벗고 그 안의 비열한 모습을 내보이는.. 그리고 다시 그 말을 내뱉기 전으로 뻔뻔하게 되돌아가길 원하는.. 말 한번 잘못 뱉었다가, 그 말 한마디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빚어내는 것이란, 참 기가 막힌 인생사 중 하나인듯 하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가 비극적이고 불행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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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 당신은, 내가 당싱늬 그런 제안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고 말할 거죠? 그래요, 물론이죠. 하지만 내 약속이 당신 약속 앞에서 무슨 힘이 있겠어요? 내가 궁금해하면서 기대한 놀라운 일은 바로 그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일을 막기 위해서라면 나는 내 생명도 바칠 수 있었어요.
헬메르 : 나는 기꺼이 밤낮으로 당신을 위해 일하겠어, 노라. 당신을 위해 걱정하고 염려할 거야. 하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명예를 희생하는 사람은 없어.
노라 : 수십만 명의 여자가 그렇게 했어요.
헬메르 : 아, 당신은 생각도 말도 철없는 어린애처럼 하는군.
노라 : 마음대로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처럼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아요. 두려운 일이 - 내게 덮친 일이 아니라 당신에게 닥친 일이 - 사라지고 나자, 그리고 모든 위험이 없어지자,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어요. 나는 다시 당신의 노래하는 종달새, 당신의 인형이 되었고, 이제 당신은 나를 두 배로 더 조심스럽게 받들고 다니겠죠. 그만큼 약하고 힘이 없으니까요. ... 그리고 나는 아이 셋을 낳았죠. 아, 그 생각을 하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나는 나 자신을 갈가리 찢고 부술 수 있을 것 같아요!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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