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것만 모음. ㅎㅎ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사랑해요 ㅋㅋㅋ
죄와벌도 나왔으면 좋겠당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거 읽기 싫은뎅 ㅡㅜ 후훗

신고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jimmii 2011.07.01 2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장 엄청난 인상을 받았던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가장 기이해서 맘에들었던건 조서,
    인생에 영감을 준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반항심에 불을 지핀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인간의 본성에 경멸을 느끼게 한건 파리대왕,
    가장 아련한 러브스토리는 브람스를 좋아하나요,
    내가모르던 이들처럼 생각하고 느끼게 한건 벨아미,
    숨겨진 속물근성에 공감하게 했던 건 마담 보바리,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일깨워준건 달과 6펜스,
    경이로운 사랑이야기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BlogIcon 칼리 2012.12.30 1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김연경 번역으로 나왔답니다!

L’Etranger

me/literature 2011.12.27 23:0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L’Etranger by Albert Camus


페스트에 이어 very interesting & intellectual talk을 함께 나눈 모 씨의 강력한 추천으로 카뮈의 또다른 소설 이방인을 읽기 시작했다.
페스트는 상당히 두껍고 중후한 느낌이었다면 이방인은 초반에는 물론 모친의 상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페터 한트케의 소망없는 불행이 연상되었다.
그러나 소망 없는 불행의 전반에 걸쳐 오만한 태도가 느껴졌다면 이방인은 전혀 그런 느낌은 없다.
물론 이방인이 억수로 낫다는 말이지 ㅋㅋㅋ
책의 필체에 있어 작가의 오만함이 느껴질 때 나는 경멸감을 느낀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를 연상시킨다.
아무것도 사실상 관계가 없고, 어찌되어도 상관은 그리 없으며, 뭐 그렇게 흘러가지는 거지,
하는 태도.. 페스트의 그때처럼 영상이 눈앞에 그려진다.
So far So great

뒷부분에 이르러 뫼르소의 외침이 전율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신의 존재에 대한 무의미함을 외치는 모습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이곳 저곳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무관심하고 덤덤했던 존재의 끝내 분출되는 분노,
세상을 다르게 해석하는 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협에 화가 났다.
실존주의 문학가 카뮈라고 하는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 진가가 보여지는듯…
이틀만에 후다닥…

****************************************

신고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80
Первая любовь by Иван Сергеевич Тургенев



러시아문학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에는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푸슈킨과는 사뭇 다른 진지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러시아 민족"이라는 국민성은 지금까지 내가 접해본 네 명의 작가 누구든,
고유의 성격을 가지고 다뤄지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고있다.. 좋다.

****************************************
신고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Ревизор

me/literature 2011.12.12 13:59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0
Ревизор by Николай Гоголь



고골에 반해 꽂혀버린지 N개월.
이번에는 검찰관을 읽었다.
희곡조로 더더욱 실감나는 말투들과 기이한 성격들!
마치 예전에 우리니라 김만중씨같은 작가들이 썼던.. 탐관오리들을 풍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었던 것 같다.
아 재밌어!!!

****************************************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tranger  (0) 2011.12.27
Первая любовь  (0) 2011.12.25
Ревизор  (0) 2011.12.12
Повести покойного Ивана Петровича Белкина & Пиковая дама  (0) 2011.11.30
The Wapshot Scandal  (0) 2011.11.27
Et dukkehjem  (0) 2011.11.09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62
Повести покойного Ивана Петровича Белкина & Пиковая дама by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여기 제 1세대 만담가가 있었구나!
고골의 뺨을 치는 원조 풍자 비꼼쟁이가 여기있다.
ㅎㅎㅎ
너무 재밌게 봤다.
시는....내타입이 아닌데 푸슈킨이 시를 많이 지었다니...봐야되나 이거..
아무튼, 벨킨 이야기에서 마지막 이야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해피엔딩 로맨스라고나 할까..
러시안들은 필연이나 운명이라는걸 많이 믿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보라에서나, 스페이드 여왕에서나, 퍼즐이 맞추어지는 느낌의 이야기 맞추기란 그걸 읽는 묘미란...
암튼 최고였다!!!

****************************************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Первая любовь  (0) 2011.12.25
Ревизор  (0) 2011.12.12
Повести покойного Ивана Петровича Белкина & Пиковая дама  (0) 2011.11.30
The Wapshot Scandal  (0) 2011.11.27
Et dukkehjem  (0) 2011.11.09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The Wapshot Scandal

me/literature 2011.11.27 23:44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3
The Wapshot Scandal by John Cheever



재밌다!
존 치버의 담담한 묘사와 풍자가 너무 좋다.
연대기보다 더 짜임새있었다고 해야되나.. 연대기에서, 리앤더가 화자로 나오는 부분이 무척 싫었는데, 몰락기는 리앤더가 죽었기 때문에 더 재밌었던 것 같다. (ㅎㅎㅎ) - 하지만 연대기에서 리앤더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단지 그의 필체가 싫었을뿐!
하나같이 속물들인 멜리사나 벳시라는 인물들. 어찌 그리 수많은 좋은 여자들 중 악질들을 골라 자신들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지, 왑샷의 몰락은 리앤더에서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코벌리와 모지스에 와서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데만 걸린 시간 무려 17일. 일때문에 책조차 읽을 시간이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게 삶인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취미생활 하나쯤 영위할 수 없다면
내가 보기엔 영혼이 없는 삶이다.
경력은 쌓지만 자기 자신은 어디있지? ㅡㅡ

****************************************

1부
...그렇게 사람들의 껍질을 뚫어 버리는 것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구석진 곳에 사는 불행한 주정뱅이 여자가 벌거벗은 서정 시인 수십 명이 숲 속에서 자신의 뒤를 쫓는 꿈을 자주 꾼다 해도 그것이 무슨 문제인가? 멜리사는 따분했다. 춤을 추고 있는 이웃 사람들도 따분한 것 같았다. 외로움도 심각한 문제였다. 그녀는 외로움에 시달리다 보면 빛과 말동무가 아주 다정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따분함은 다른 문제였다. 세상 어느 곳보다 번영을 누리고 있으며 공평한 이곳에서 왜 모든 사람이 따분하고 실망한 것처럼 보이는 걸까? -73p

그녀는 범프스 트리거에게 술을 좀 가져다 달라고 했고, 그는 그녀에게 짙은 색의 버번을 한 잔 가져다주 었다. 그녀는 깊은 향수를 느꼈다. 그녀가 꿈속에서도 알아보지 못한 감정의 섬이나 반도를 향한 갈망. 그 녀는 그 땅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곳은 낙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정적인 풍요로움 과 자유 덕분에 기분이 들뜰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것은 자신이 지금보 다 훨씬 더 낫게 살 수 있다는 굉장한 느낌이었다. 위싱 부인의 무도회는 현실이 아니고, 이 세상은 선과 악으로 엄격히 나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욕망이라는 절대적인 권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생각. -74p

난봉꾼은 우정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없으며 경찰의 의심을 받는다. 때로는 직장을 잡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세상은 털이 많고 무식하게 생긴, 결혼한 이웃에게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모지스가 멜 리사와 함께 나누고 있는 화산 지대는 엄청나게 넓었지만, 그에게 화산 지대는 그것 하나뿐이;었다. 그것 외에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좋아하는 위스키 상표도 서로 달랐고, 좋아하는 책 과 신문도 달랐다. 사랑이라는 어두운 원 밖에서 보면 두 사람은 거의 생판 남 같았다. 그는 기다란 만찬 탁자 저 아래쪽에 앉아 있는 멜리사를 흘깃 바라보며 밝은 색 머리카락의 저 예쁜 여자가 누군지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가 침대에서 보여 주는 난폭함, 그의 자상함이 순전히 자발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을 멜리사는 어느 날 아침에 알아차렸다. 홀에 있는 탁자의 서랍을 열었더니 한 달 또는 6주 전의 날짜가 표시된 메모 묶음이 나왔던 것이다. 메모의 제목은 '음주 기록'이었다. 메모의 내용은 이러했다. "12일 정 오 마티니 석 잔. 3:20 강장제 한 병. 5:36~6:40 기차에서 버번 석 잔. 저녁 식사 전에 버번 넉 잔. 모젤 포 도주 0.5리터, 저녁 식사 후 위스키 두 잔.날짜가 바뀌어도 메모의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메모지를 다시 서랍 속에 집어넣었다. 잊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75p

둘 중 누구 하나는 꼭, 잊어야 하는 관계들. 우리 주위에 자꾸만 나타나는 갖가지 얼굴들 중에는 특정한 왕국의 동전에 새겨진 얼굴처럼 보이는 얼굴, 즉 똑같은 이목구비와 가치를 지닌 것처럼 보이는 얼굴들이 있다. 전에 존슨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중에 누군가를 보고 존슨이라고 생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는 '성숙함'이라 는 단어를 도저히 적용할 수 없는 긴 얼굴을 갖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갑작스러운 상실과 무례한 타격을 여러 번 겪었지만, 그런 감정적 상처는 아무리 봐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성실하고, 소박하고, 수수께끼처럼 보였다. 세상에는 세계 일주를 세 번이난 하는 사람도 있고, 이혼하고 재혼하고 다시 이혼하면서 아이들과 헤어지는 사람도 있고, 큰돈을 벌어 낭비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해서 처음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가 보면 똑같은 창문에 똑같은 얼굴들이 있다. 담배와 신문을 파는 영감님도 똑같 은 사람이고, 우리가 아침마다 인사하는 엘리베이터맨도 똑같은 사람이며, 저녁마다 인사하는 사무원도 똑같은 사람이다. 존슨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모두 못이 바룻바닥에 박히듯 불운 때문에 삶 속으로 밀 려온 사람들 같다. -79p

...존슨은 2층으로 올라가 장애물 경주 그림이 그려진 잠옷을 입은 뒤 페이퍼백 소설을 읽었다. 그것은 재산이 수백만 달러나 되고, 로마, 파리, 뉴욕, 호놀룰루에 각각 집이 있는 젊은 여자에 관한 소 설이었다. 1장에서 그녀는 스키 산막에서 남편과 그 짓을 했다. 2장에서는 식품 창고에서 집사와 그 짓을 했다. 3장에서는 그녀의 남편과 집사가 수영장에서 그 짓을 했다. 그 다음에는 여주인공이 하녀와 그 짓 을 했다. 그때 남편이 그 두 사람을 발견하고 함께 즐겼다. 그 다음에는 요리사가 우체부와 그짓을 했고, 요리사의 열두 살짜리 딸이 말구종과 그 짓을 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600쪽이나 계속될 터였다. 그는 이 이야기가 어딘가의 종교 기관에서 끝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인류가 아는 온갖 추잡한 짓을 다 해 본 여주인공은 머리를 박박 밀고 납반지를 낀 채 어딘가의 수녀원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타 락한 남편이 수도사들이 신는 조잡한 샌들 차림으로 산골의 병든 창녀에게 가져다줄 항생제 병을 들고 눈 보라 속을 뚫고 나아가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일 것이다. 외로운 남자가 읽기에는 한심한 작품 같았다. 존 슨 자신처럼 이 딱딱한 침대에 누워 외롭지 않은 삶을 갈망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독이 저절로 증식하는 것 같았다. -85p 천재적이다

...캐롤라인이 그에게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벳시 언니가 어떤 남자랑 결혼했는지 만나 보고 싶 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뱀브리지 사람들은 벳시 언니가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언니 가 워낙 이상한 사람이라서." 코벌리는 이 말 속에 독설이 숨어 있음을 깨닫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가 이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치 기로 했다. 그냥 조지아에서는 '이상하다'는 말이 매력적이고 독창적이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쓰이는 모양 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99p

캐롤라인은 사흘간 머물렀다. 그녀가 비극적인 인간사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다는 점과 모든 물건에 립스틱 자국을 남겨 놓았다는 점만 빼면 그럭저럭 참아 줄 만한 손님이었다.(저녁 식사 전에 그녀가 한 말만 잊어버린다면.) 그녀는 입이 큰 편이었는데 거기에 립스틱을 진하게 발랐기 때문에 컵과 유리잔, 수건과 냅킨에 모두 자주색 립스틱 자국이 남았다. 재떨이에는 립스틱이 묻은 담배꽁초가 수북했 고, 화장실에는 항상 자주색 얼룩이 묻은 크리넥스가 있었다. 코벌리가 보기에 이것은 단순히 부주의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행동이었다. 자기가 아주 잠깐 머무르다 떠날 이 집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간접적인 방법 같은 것. 자주색 얼룩은 그녀가 외로운 여인이라는 표식 같았다. -101p
 
사람들은 결혼 생활의 비밀을 무엇보다도 빈틈없이 감춘다. 코벌리도 바름을 피운 이야기라면 거리낌 없 이 할지도 모른다. 그가 감추고 싶은 것은 정절에 대한 자신의 열정이었다. 그녀가 말도 안 되는 일로 그 를 비난한 것이나 그의 셔츠에서 단추를 잘라 버린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의 팬티를 태워 구멍 을 내고, 그에게 납을 먹였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 현관문을 잠가 버리면, 그는 창 문으로 기어 들어갈 것이다. 만약 그녀가 침실 문을 잠가 버리면, 그는 자물쇠를 부술 것이다. 만약 그녀 가 그에게 독설을 퍼붓고, 그를 비난하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도끼나 고기 자르는 칼을 휘두른다 해도 문 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맷돌, 그의 족쇄, 그의 천사, 그의 운명이었고, 그가 품은 가장 화려한 꿈 의 원료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올아 가겠다고 말했다. "괜찮아." 벳시가 말했다. "괜찮아." -106p

...제임스타운에서 로티의 색욕을 의심했다. 애슈터블라에서는 옷을 넣어 두는 벽장에서 벌거벗은 낯선 사람을 발견했다. 클리블랜드에서 현장을 잡았다. 황금 커프스단추를 팔아 3월 18일에 증기 기관차를 타 고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나쁜 감정은 없었다. 웃으면 세상도 함께 웃는다. 울 때는 혼자다. -120p

그녀는 대개 그에게 맥주를 한 잔 주고 부엌에 그와 함께 앉아 있었다.그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그를 흥 분시켰다. 자기가 아주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세속적인 면, 교묘함이 조금씩 그에게 전염되 어 식품점 점원으로 일하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 날 오후, 그녀가 아주 수줍은 표정 으로 느닷없는 말을 했다. "있잖아, 넌 성스러워." 그는 그녀가 돌아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여자들이 가끔 그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 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여자 옆에서 빈둥거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 었다. 만약 그가 성스러웠다면 벌써 예전에 그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성스럽고 스스로도 그 사 실을 알고 있다면 성스러움이 드러나지 않게 숨겼을 것이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자기 보호 본능 때문에. "가끔 내가 잘생겼다는 생각은 해요." 그는 그녀의 찬사를 조금 다른 말로 바꾸려고 열심히 애썼다. 그가 맥주잔을 비웠다. "이제 가게로 돌아가 봐야 돼요." -138p 여자들이 가끔씩 얼마나 얼빠진 소리를 해서 정 을 떨어뜨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하하하... 그렇지 않은 이에게서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걸 보 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

...그녀는 몸을 덜덜 떠는 노인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30대 남자였다. 그는 몸에 꼭 붙는 청바지에 짙은 색 스웨터를 입고 뒷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그녀의 집 앞 계단에 서 있었다. 그가 가슴을 묘하게 내밀고 있는 것이 자부심의 표현 같기도 하고, 우정의 표시 같기도 하고, 추파를 던지 는 것 같기도 했다. 그의 피부는 가무잡잡했고, 입 주위에는 부츠의 봉합선처럼 깊은 주름이 나 있었으며, 눈은 갈색이었다. 그의 미소는 추파 그 자체였다. 그는 그런 미소밖에 지을 줄 몰랐지만 그녀는 그것을 몰 랐다. 그는 삽을 향해서도 그렇게 요염한 미소를 지었고, 위스키 잔에도 요염한 미소를 지었고, 자기가 파 놓은 구덩이를 향해서도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가 되면 자기 차의 시동 장치를 향 해서도 요염한 미소를 짓곤 했다. 그녀는 그에게 위스키를 권했지만 그는 나중에 마시겠다고 말했다. 그 녀가 그에게 연장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자 그는 땅을 파기 시작했다. -142p
 
...어느 날 오후에 그는 탤리퍼에서 뉴욕으로 날아가 플라자 호텔에서 밤을 보냈다. 루치아나에 대한 갈망 이 단순한 굶주림의 충동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해졌다. 호텔 침대에 누워서 그는 머릿속으로 그녀 의 모습을 하나씩 그려 보는 특권을 자신에게 허락했다. 그녀의 입술, 가슴, 팔, 다리, 아, 바람과 비, 그리 고 기꺼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품에 안는 기분이라니! -217p

...그녀는 그를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사면을 원했다. 그녀가 바람을 피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그 리도 혁명적인 일인가? 그녀의 선택이 틀렸을 지도 모르지만, 그건 역사 속에서 비만큼이나 흔한 일 아닌 가? 그녀는 모지스에게 사실을 털어놓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그가 얼마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을 알고 나면 자신을 집에서 쫓아낼 것 같았다. 그녀는 황소의 뿔에 받힌 것 같았 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여자가 되고 싶었다. 관능적이지만 로맨틱하지는 않고, 유쾌한 기분으로 애인을 사귀다가 때가 되면 역시 유쾌한 기분으로 애인과 헤어질 수 있는 여자.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기질 속에 숨어 있던 죄책감과 욕정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되었을 뿐이다. 그녀는 점잖은 사회의 규칙을 터겼다. 그 래서 이제는 자신이 경멸하는 예법에 묶여 꼼짝도 못 하게 된 것 같았다. 그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 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술을 한 잔 따랐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요리사한테 얼음을 달라고 하면 창피할 것 같았다. -302p 누군가에게는 사회의 예법을 어긴다는 것이 트라우마로,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나약한" 진짜 모습을 발견했을 때, 혹은 그럴 위기가 트라우마이다.

멜리사는 그가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을 찾아왔지만, 차라리 헛간 문이나 돌멩 이한테 그런 감정을 요구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그의 어리석음, 그의 천박함 을 도저히 어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만약 그가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을 보여 주지 않 는다면, 그녀가 오히려 그에게 연민의 정을 발휘해서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책임이 있는 게 아닐까? 어 리석은 텔레비전 드라마에 갈채를 보내는 이 뚱뚱하고 단순한 남자를 적어도 참아 주기만이라도 해 보려 고 애쓸 책임 말이다. 그가 벽난로를 향해 몸을 기울일 때 그녀의 마음을 건드린 것은 바로 그의 구식 신 앙심이었다. -308p
 
3부 그는 뚱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건 사이먼한테 잘못하는 짓이 될 테니까. 하지만 초연해 보이고 싶기 는 했다. 애당초 자기는 여기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그는 아래쪽의 사람들을 보 지 않고 대신 카페 뒤의 벽에 걸려 있는 산펠레그리니 광천수 광고판을 노려보았다. 어머니가 이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삼촌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령은? 그가 살던 파시니아의 그 어두운 집은 어디 있는 걸까? -360p

그녀는 그렇게 한다. 사지투리우스 거리에 있는 수프라 마르케토 아메리카노에 가서 수백 개나 되는 카트 중 하나를 꺼낸다. 금속이 가볍게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그녀는 카트를 밀고 벽처럼 늘어서 있는 미국 음 식들 사이를 지난다. 인생이 안겨 준 타격에 당황해서 슬픔에 잠겨 있는 그녀에게 이것이 약간의 위로가 된다. 이것이 그녀가 택한 길이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다. 곱슬머리 한 가닥이 그녀의 뺨 위로 흘러내려 있다. 눈물 때문에 그녀의 눈이 빛 속에서 반짝이지만, 슈퍼마켓 안에 사람이 워낙 많ㅇ다. 게다가 여자가 이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장을 보는 일은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녀는 슈퍼마켓 안의 낯 선 사람들에게 무심하다. 마치 그들이 그녀의 삶 속을 흐르는 개울과 수로에 불과한 것처럼. 사람들로 이 루어진 이 개울가에서 버드나무가 비스듬하게 자라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그녀는 오필리아를 가장 많이 닮았다. 석죽, 쐐기풀, 난초를 엮은 화려한 화관 대신 소금, 후추, 클렌저, 크리넥스, 냉동 대구 완자, 양고기 파이, 햄버거, 빵, 버터, 드레싱, 아들에게 줄 미국 만화책, 자신을 위한 카네이션 한 다발로 화관 을 만든다는 점이 다를 뿐. 그녀는 오필리아처럼 옛날 노래를 흥얼거린다. "윈스턴은 맛이 좋아. 담배라면 당연하지. 미스터 클린, 미스터 클린." 자기만의 화려한 화관이 완성된 것 같아서 그녀는 계산을 한 뒤 전 리품을 들고 그 자리를 떠난다. 슬픔에 빠져 있지만 어느 누구 못지않게 위엄 있는 모습으로. -388p 마치 한 여성이 파란만장한 인생의 한 장을 마치고 아픔을 회상하는 영화에서, 엔딩 씬으로 카메라가 위로 빠지는 것을 연상시키는 그런 장면

"오노라 고모님한테 우리가 여기서 크리스마스를 지낼 거라고 약속했어."
 "그 고모님은 돌아가셨다며. 이미 땅에 묻혔다며."
 "내가 약속했어." 순간적으로 아내와 자신 사이의 이 틈새 앞에서 무기력한 기분이 들었다. 분노 때문인지 절망 때문인지 그의 피가 뭔가 달콤하고 거품이 이는 액체, 그러니까 코카콜라 같은 것으로 변해 버린 것 같았다. 오노라와 한 약속을 깨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가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벳시의 입장에서는 그가 이렇게 애를 쓰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임을 분명 히 알 수 있었다. 코벌리는 남과 여의 전쟁에서 지고 있는 사람답게 살짝 몸을 웅크린 채 아내와 나란히 걸었다. 반명 벳시는 몸을 똑바로 세우고 고개를 단호하게 쳐든 자세로 그가 떨어뜨린 자부심 조각들을 모조리 주워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390p

이 여덟 명의 눈먼 손님들은 인간적인 친절함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 가 붐비는 도로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낯선 사람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상대의 손길 하나로 상냥한 사람 과 독선적인 사람을 구분하고, 남의 눈에 띄는 것을 너무나 꺼려 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 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의 무심함을 견디고,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며 살아온 그들 은 너무나 강렬해서 한낮의 눈부신 빛조차 눌러 버리는 어둠으로 가득 찬 풍경을 함께 끌고 다니는 것 같 았다. 그들은 시력을 잃었지만, 그것은 장애가 아니라 오히려 통찰력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 다. 마치 인류의 조상이 원래 장님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앞을 못 보는 것이 아주 오래전 인류의 특징 중 하나였던 것처럼. 그들은 또한 밤의 미스터리를 응접실로 가지고 들어왔다. 그들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듯했다. 황홀감만큼이나 강렬한 불행의 맛, 낙오자, 패배자, 실패자, 이미 놓쳐 버린 것(비행 기, 기차, 배, 기회)을 꿈꾸다가 깨어나서 텅 빈 활주로, 텅 빈 대합실, 텅 빈 수로를 보게 되는 사람들, 죽 음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조용히, 참을성 있게, 수줍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399p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Ревизор  (0) 2011.12.12
Повести покойного Ивана Петровича Белкина & Пиковая дама  (0) 2011.11.30
The Wapshot Scandal  (0) 2011.11.27
Et dukkehjem  (0) 2011.11.09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La Jalousie  (0) 2011.10.23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Et dukkehjem

me/literature 2011.11.09 22:18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Et dukkehjem by Henrik Ibsen



희곡으로 된 소설은 두 번째 읽는 것 같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이어서.. 
아무래도 무대에서 상연되는, 관객의 인기가 입증된 작품들이라 그런지 술술 읽혀 나가는 듯.
지금 노라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겠어. ㅎ

나쁘지 않았다. 이 얇은 책 안에서, 좁은 스토리 배경 안에서 이런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 대부분이 그런걸까?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마지막 대목에서 갑자기 자신의 명예가 위협을 받자 가면을 벗고 그 안의 비열한 모습을 내보이는.. 그리고 다시 그 말을 내뱉기 전으로 뻔뻔하게 되돌아가길 원하는.. 말 한번 잘못 뱉었다가, 그 말 한마디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빚어내는 것이란, 참 기가 막힌 인생사 중 하나인듯 하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가 비극적이고 불행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겠지만..

****************************************

노라 : 당신은, 내가 당싱늬 그런 제안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고 말할 거죠? 그래요, 물론이죠. 하지만 내 약속이 당신 약속 앞에서 무슨 힘이 있겠어요? 내가 궁금해하면서 기대한 놀라운 일은 바로 그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일을 막기 위해서라면 나는 내 생명도 바칠 수 있었어요.
헬메르 : 나는 기꺼이 밤낮으로 당신을 위해 일하겠어, 노라. 당신을 위해 걱정하고 염려할 거야. 하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명예를 희생하는 사람은 없어.
노라 : 수십만 명의 여자가 그렇게 했어요.
헬메르 : 아, 당신은 생각도 말도 철없는 어린애처럼 하는군.
노라 : 마음대로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처럼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아요. 두려운 일이 - 내게 덮친 일이 아니라 당신에게 닥친 일이 - 사라지고 나자, 그리고 모든 위험이 없어지자,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어요. 나는 다시 당신의 노래하는 종달새, 당신의 인형이 되었고, 이제 당신은 나를 두 배로 더 조심스럽게 받들고 다니겠죠. 그만큼 약하고 힘이 없으니까요. ... 그리고 나는 아이 셋을 낳았죠. 아, 그 생각을 하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나는 나 자신을 갈가리 찢고 부술 수 있을 것 같아요! -122p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Повести покойного Ивана Петровича Белкина & Пиковая дама  (0) 2011.11.30
The Wapshot Scandal  (0) 2011.11.27
Et dukkehjem  (0) 2011.11.09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La Jalousie  (0) 2011.10.23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2
The Wapshot Chronicle by John Cheever



괴로웠던 질투를 다읽고 드디어 왑샷 가문 연대기!
기대된다.
모종의…연결고리? 모종의…복선? 모종…삽?
글 부분부분에 흩뿌려놓은 존 치버 식의 비꼬기가 쏙 마음에 든다.

****************************************

1부
...이지키얼은 보스턴에 정착해서 라틴 어, 그리스 어, 히브리 어, 플루트를 가르쳤다. 총독부에서 그에게 일자리를 제의했지만, 그는 현명하게도 이를 거절했다. 이로써 300년 후 리앤더와 그 아들들의 운명을 희롱하게 된, 사려 깊은 사절이라는 가문의 전통이 확립되었다. 누군가는 이지키얼이 "가발을 혐오했으며, 영연방의 안녕을 항상 꺼림칙하게 생각했다."고 썼다. 이지키얼은 데이비드, 미카바, 아론을 낳았다...
...데이비드는 로렌조, 존, 야버디아, 스티븐을 낳았다. 스티븐은 앨피어스와 네스토를 낳았다. 영국과의 전쟁에 장교로 참전했던 네스토는 워싱턴 장군이 훈장을 주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 이지키얼이 확립한 전통과 일치하는 행동이었다. 이 사려 깊은 사절에는 자신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양키다운 약삭빠름도 일조했다. 눈에 띄는 사람이 되는 것, 영웅이 되는 것에는 성가신 경제적 부담이 따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가문의 어느 누구도 영예를 수락하지 않았으며, 가문의 여자들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이 전통을 더욱 더 확대해 외식을 할 때면 음식을 깨작거리기만 했다. 차를 마실 때 샌드위치를 거절하거나 일요일에 닭고기를 거절하는 것, 아니 무엇이든 거절하는 것이 인격의 특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식탁에서 일어설 때 항상 배가 고팠지만, 항상 목적의식을 새로이 다졌다. 홈그라운드에서는 물론 늑대처럼 음식을 먹어 치웠다. -22p

...벌들과 유행에 뒤떨어진 등들이 사라진 문명의 유적처럼 발치에 널려 있었으며, 공기가 엄청나게 싸했다. 마치 18세기의 어떤 조상이 햇볕 쨍쨍한 해변에서 마데이라 백포도주를 마시고 견과류를 먹으며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다가 그날의 열기와 빛을 병이나 바구니 같은 곳에 담아 이곳 다락에 풀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활기를 잃어버린 여름의 냄새가 났고, 여름의 빛과 소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았다. -24p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서 털 깎는 사람 앞에 모인 엄청난 양 떼처럼 애인들과 함께 북적거렸다. 잘생기고 엄숙하고 키가 큰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우아한 여성들과 가장 훌륭한 집안의 여성들까지 한데 모여 천막 입구 근처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밀쳐 대며 가능한 한 가까운 자리를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러웠다. -28p

...공기 중에는 소금 내가 배어 있었다. 동풍이 불어오기 시작했으니까. 조금 있으면 이곳은 모종의 목적과 광채와 슬픔을 안게 될 것이다. 부인들은 거리의 집과 느릅나무들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자기 아들들이 멀리 떠나 버릴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젊은이들은 왜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 젊은이들은 왜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 -40p (how romantic!)

...그녀의 애인은 위스키를 마시고 종이컵을 손으로 구겼다. 왼쪽의 남녀 한 쌍은 가려고 일어섰다. 그들이 가고 나자 그가 다시 물었다. 지금? 지금? 그녀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에. 그녀는 사랑의 힘에서 고독의 힘을 떼어 놓으려고 애쓰느라 지쳐 있었다. 그녀는 고독했다. 그녀는 고독했고, 바닷가에서 물러나는 햇빛과 다가오는 밤 때문에 예민해져서 겁이 났다. 그녀는 마음속 방들 중 적어도 한 곳에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물끄러미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마른 얼굴에 색욕이 걱정처럼 내려앉았다. -47p (아, 이 단호한 필체, 너무 맘에 든다)

...우리는 버스와 기차에서, 부엌과 식당에서 할머니들이 피부가 썩어 들어가면서 생긴 상처에 대해 너무나 슬프고 음악적인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해 봐도 결국은 육체가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느낀 당혹감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오노라는 굳이 의학 용어를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타협책을 만들어 냈다. 문제의 단어를 첫음절만 발음하고 나머지는 중얼중얼 얼버무리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자궁 절제 수술은 자궁중얼중얼이 되었고, 화농은 화중얼중얼이 되었으며, 고환은 고중얼중얼이 되었다. -62p

...모든 것이 죽어 있었다. 죽은 이파리, 죽은 나뭇가지, 죽은 양치류, 죽은 풀. 숲의 모든 것이 죽어서 역한 냄새와 곰팡내를 풍기며 길 위에 두껍게 쌓여 있었다. -95p

...그녀(오노라)는 마침내 웨스트 농장으로 가서 그 집에 새로 온 낯선 여자를 만나 보기로 했다. 그녀 빗속을 뚫고 빗속을 가로질러 보트 거리에서 리버 거리로 가서 옆문으로 들어가며 소리쳤다. "이봐, 이봐, 아무도 없어?"  아무 대답이 없었다.  집은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 낯선 아가씨가 남는 방에 있는지 보려고 계단을 올라갔다. 서둘러 정리한 침대, 여기저기 의자에 흩어진 옷, 꽁초가 가득 찬 재떨이를 보고 그녀는 불쾌하고 수상쩍은 생각이 들어서 벽장문을 열어 보았다. 그래서 모지스와 로절리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을 때 그녀는 벽장ㅊ 안에 있었다. 모지스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둘 다 기분 좋은 일인데 그게 뭐가 나빠요?"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올 때 오노라는 벽장 문을 닫았다.
  그 다음에 오노라가 들은 소리(그녀는 많은 소리를 들었다.)는 지금 우리와 관계가 없다. 이건 냉정한 소리가 아니다. 우리는 폴리네시아에서 태어나 미스윌버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자선 사업을 하는 노부인이 순전히 진실을 찾으려다가 비 오는 오후에 좁은 벽장에 갇혀서 느낀 딜레마만 고려할 것이다.
  그날 오노라가 그 집을 떠나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19p

2부
겉으로는 순수해 보이는 풍경. 웨스트 농장을 생각했다. 즐거운 여름날의 기억! 아버지를 생각했다. 돈이 없어서 삶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어졌다. 평생의 교훈은 '돈을 벌어라.'인 것 같았다. 직옥의 불도 욕망만큼 강렬하게 타오르지 않는다. 가난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 누가 도둑인가? 가난한 사람. 누가 주정뱅이인가? 그것도 가난한 사람. 차든 거리에서 딸들이 낯선 사람에게 다리를 벌리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가난한 사람. 아들이 아버지 없이 자라게 하는 것은 누구인가? 가난한 사람. -224p

수염패랭이, 레몬백함. 협죽초와 앵초.

...강 위 언덕의 가족묘지. 물, 산, 들판 덕분에 처음으로 감각이 돌아왔다.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낡은 집 지붕이 멀리 보였다. 쥐, 다람쥐, 호저 들이 사는 곳. 아이들에게는 귀신 나오는 집. 기도 중간에 바람이 약해졌다. 멀리서 전기처럼 찌릿찌릿한 비 냄새가 났다. 나뭇잎들 사이에서 나는 소리. 그루터기, 수명이 짧다고 프리스비 신부가 말한다. 그는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비가 더 말을 잘하고, 기운을 복돋워 주고, 자비롭다. 사람 귀에 닿는 가장 오래된 소리. -234p

...낯선 대도시에서 맺어진 이 비공식적인 결혼 또는 결합 덕분에 코벌리는 몹시 행복했다. 그녀는 사랑받는 쪽이었고, 그는 사랑하는 쪽이었다. 이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었으며 이것이 코벌리의 기질에도 잘 맞아서 그는 뭔가를 열심히 추구하는 사람처럼 활기차게 그녀에게 구애했고,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에도 생기가 돌았다. 그녀는 친구를 찾으려고 끈질기게 노력했지만 실망을 맛보았고, 코벌리는 그 실망감과 분노를 없애줄 수 있었다. ... 그는 그녀가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마음속 깊숙한 곳에 뛰어난 인간적 감성과 애처로운 방랑자 기질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 스스로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인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서도 그에게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 늦겨울에 코벌리는 그녀에게 청혼했다. 벳시의 반응은 산만했지만, 그래도 눈물을 글썽이며 예쁘게 굴었다. -248p

리앤더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젊었을 떄도 그녀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곤봉으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던 기억이 났다. 그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했다. 로렌조는 일기장에 이런 말을 쓴 적이 있다. 악마를 만나거든 놈을 둘로 가르고 그 사이로 지나가야 한다고. 오노라의 행동이 딱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게처럼 신중하게 삶을 살아온 것이 혹시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무절제, 마음의 평화처럼 우리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면전에 들이미는 것들을 피해 옆걸음질하다가 그녀가 활기찬 노년의 수수께끼를 밝혀 낸 것 같기도 했다. -303p

3부
사람은 단순하지 않다. 사랑이라는 도깨비가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395p

4부
...그런데 비가 내리기 전, 이 낡은 집이 이미 사라져 버리거나 흉내 내야 할 생활 양식이 아니라 웃음처럼 따뜻하고 덧없는 삶의 이상처럼 보였다. 그가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어떤 것처럼.
  리앤더는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뒤에 코벌리는 아론의 셰익스피어 책을 펼쳤다가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주는 충고."라고 써 놓은 쪽지를 발견했따. 그 내용은 이러했다.
"건조한 지역이나 나라의 경계선을 넘어갈 떄는 절대 위시키를 보온병에 넣지 마라. 고무 때문에 맛이 변할 것이다. 절대 바지를 입은 채 사랑을 나누지 마라. 위스키에 맥주를 타는 건 아주 위험하다. 맥주에 위스키를 타는 건 전혀 겁낼 필요 없다. 위스키를 마실 떄는 사과, 배, 복숭아 등을 절대 먹지 마라. 프랑스 식으로 오랫동안 만찬을 즐기면서 맨 마지막으로 과일을 먹을 때만 빼고. 다른 음식들이 진정 효과를 내니까. 달빛을 받으며 잠들지 마라. 과학자들 말로는 그것이 고아기를 불러온다고 말한다. 침대가 창가에 놓여 있다면, 맑은 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블라인드를 내려라. 시가는 손가락과 직각으로 들지 마라. 촌스럽다. 시가는 대각선으로 들어라. ...공포는 녹슨 칼날 같은 맛이 난다. 그것을 절대 집 안에 들여놓지 마라. 용기에서는 피 맛이 난다. 꼿꼿하게 서라. 세상에 감탄해라. 부드러운 여자의 사랑을 즐겨라. ..." -461p

작품해설 - 일상성의 미학
"소설이란 예술이며, 예술은 혼돈에 대한 승리" - 치버

"문학은 저주받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이다. 문학은 연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안내해 준다. 또한 절망을 몰아내고 어쩌면 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을을 써야 할 필연성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자신의 유용성을 찾아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 -치버

치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50년대가 장밋빛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중간쯤 이르러서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이 무렵 치버는 자신의 문학에 대해 동료 작가 허버트 골드에게 "무너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오늘날 강력한 삶의 부조리성 떄문에 나는 전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갑자기 부조리해진 세계의 의미를 깨닫기 위하여 치버는 단편소설에서 장편소설로 눈을 돌렸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은 이번에는 좀더 형이상학적인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즉 치버는 이 작품에서 때로는 이중적 인간성을 다루기도 하고, 때로는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근엄하고 품위있는 사회적 가면 뒤에는 내적 부패나 타락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삶의 겉모습과 실제 모습,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건너지 못할 심연이 가로놓여 잇었다. 이 작품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모순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한편 모지스와 코벌리 사이의 갈등과 긴장은 상징적으로 선과 악의 대립을 보여 주기도 한다. 물론 치버는 선과 악을 뚜렷이 대조하거나 두 가지 중 어느 한쪽을 택하지는 않는다. 이 점과 관련하여 그는 "지혜란 선과 악을 꺠닫는 데 있을 뿐 그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데 있지 않다."고 못 박아 말한다.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Wapshot Scandal  (0) 2011.11.27
Et dukkehjem  (0) 2011.11.09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La Jalousie  (0) 2011.10.23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La Jalousie

me/literature 2011.10.23 22:43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La Jalousie by Alain Robbe-Grillet



질투에 눈먼 자의 감정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나열했다고 해서
너무 재밌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쉽진 않다.

읽는 중보다 읽고 나서 맨 뒤에 작품 해설을 읽고 나서야 좀더 이해가 잘 되는 책 중의 하나이다.
두명의 작품 해설중 앞부분 해설자는, 마치 이 작품을 새로운 소설 기법의 창시자처럼 떠받드는 느낌이었는데,
난 잘 모르겠다. 일단은 해설자가 객관성을 잃고 작가를 칭송하는 것도 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인지,
개인 블로그 서평도 아닌데 말이다..
또한 도대체 바나나 나무의 정렬 상태를 병적으로 말하는 건 좋지만 그걸 독자에게.. 한문장 한문장 다 읽기를 바라면서 쓴 것인가?
그래, 좋다. 세상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관찰식, 그것도 초 사실적인, 한 틈도 남기지 않고 묘사한 형식은 좀 힘들었다.. 농장들을 묘사하는 부분들은 처음에는 그렇다 쳤지만 갈수록 읽는 것조차 고역이어서,
어쩔 수 없이 띄엄 띄엄 건너 읽어야만 했다는 것..
또한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집요하게 부정하고 묘사만 해대는 화자같은 인물은,
그냥 현실세계였다면 쓰레기 찌질이같은 인간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작가가 투영된 것인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보는 내내 좀이 쑤셔서 정말 얇은 책 치고 빨리 후딱 해치우고 어서 다른 책으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 dukkehjem  (0) 2011.11.09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La Jalousie  (0) 2011.10.23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by Николай Гоголь



1. "러시아의 모든 사실주의 작가는 고골의 외투자락에서 나왔다"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
2. 환상적 요소가 가미되었다
3.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다
는 것에 혹하여 아주 급박한 마음으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
도스토예프스키의 필체가 (나에게) 만담가처럼 느껴졌다면
고골은 거의 블랙유머, 머저리들을 묘사하면서 그 이면에서 아주 신랄하게 무언가 부조리함을 꼬는 느낌이다.
캐릭터로 치자면 인생의 베일에서 워딩턴의 삶의 자세같은...?
네이버에서 보니 김연경 교수님이 고골을 소개한 글도 있던데 언제 꼭 읽어봐야겠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037
코를 다 읽고 외투 읽는 중.
너무너무 너무너무, 재밌다..
가끔씩 하인리히 뵐이 카라티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에서 보여준 도청에 관한 이야기, 에서 느꼈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아.. 감격적이다.
이런 소설을 읽고 있다니 너무 행복하고 행운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 광인일기를 읽었다. 처음엔, 야 이거 완전 제대로네, 이러다가, 주인공이 실제로 파국에 다다르는 후반부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끔찍하고, 뭐랄까, 이건 그가 아무리 정신없이 웃긴 말을 해도 이제 웃기다기 보단 입 양옆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붙잡는 무언가 근육의 움직임을 나도 멈출 수 없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뒷부분에 작가의 해설을 읽었는데, 실제로 작가 자신도 말년에 광기에 사로잡혔다는 말을 들으니 이건 마냥 상상속의 인물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예견한 듯한 느낌이 들어 섬뜩하기도 했고..또다시 나의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광인 일기. 조서. ... 알고싶다.

****************************************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Wapshot Chronicle  (0) 2011.10.26
La Jalousie  (0) 2011.10.23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by Heinrich Böll



언제 샀는데 이제 읽는지.
읽겠다고 결심하고 다른 책을 손에 잡은 지도 수 번, 읽겠다고 앞 몇 페이지 보다가 바로 다른책으로 옮겨간 것도 한두 번.
그런데 너무 재밌다.
마치 로앤오더를 보는것같은 딱딱한 설명투란.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요즘도 다를 게 뭔가? 언어도 폭력이 될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 터인데,
진실을 왜곡하고 돌려 맞추면서 자신의 명예와 고귀함을 한없이 깎으면서 관심과 돈만을 좇는 요즘의 기사들은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나 할까?
"중용"이다. 그런 사탕발린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믿음 혹은 정말로 객관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요즘 우리들은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흔히 대세, 유행들은 그런 이성을 흐리는, 틀림없는, 폭력 중 하나라고 본다.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우연찮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책.

**가장 재미있게 본 41장. 과연 누가 도청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고 망상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정말 "재밌게" 본 부분 (ㅎㅎ)

****************************************

23장
"...그들을 <<차이퉁>>의 한 여기자가 찾아냈는데, 그곳에서 고대문헌학자이자 역사학자인 히페르츠는 - "모든 관계에서 과격한 한 사람이 우리를 감쪽같이 속였군요."라고 했다."
(블로르나가 나중에 히페르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맹세했다. "카타리나가 과격하다면, 그녀는 과격하리만치 협조적이고 계획적이며 지적입니다. -내가 그녀를 잘못 보았나 보군요, 그런데 난 40년간 경험을 쌓은 교육자요. 사람을 잘못 보는 일은 거의 없는데요.")
...마지막으로 정원 풀장에 있는 블로르나와 투르데를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사진 아래 설명은 다음과 같다. "한때 '빨갱이 투르데'로 알려졌던 이 여자와 이따금 '좌파'로 통하는 그녀의 남편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잇는가. 호화 빌라의 수영장 앞에서 부인 투르데와 함께 포즈를 취한, 고소득의 산업체 변호사 블로르나 박사." -45p

39장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알로이스 슈트로입레더가 트루데 블로르나를 성적으로 유혹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와 시시덕거리고 싶어 한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그리고 그녀가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그가 자기 자신이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실은 그렇지 않으며, 아무튼 그녀에게는 전혀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다고 하자, 그들 둘 사이에 거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것이다. -92p

41장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마지막에는 양귀비 씨를 뿌린 계란 케이크에 대한 한동안 설왕설래하고, 이런 대화 전체가 납세자가 지불하는 세금으로 녹음기에 녹음된다! 물론 이런 대화에서 무정부주의자들의 암호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계란 케이크가 수류탄 같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지, 혹은 딸기와 함께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폭타을 의미히지는 않는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녹음 기사는 어쩌면 이들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고, 그런데 그런 걱정거리라면 자신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의 걱정거리는 아마 딸이 가출했다거나 아들이 마약 중독에 빠졌다거나 아니면 집세가 또다시 올랐다거나 하는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 ㅡ 이 녹음 작업 ㅡ 이 그저 뤼딩을 겨냥한 폭발물 위협이 한 번 거론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 순진한 공무원 혹은 직원은 마침내 처음으로 양귀비 씨를 뿌린 계란 케이크가 무엇인지 듣게 된다. 그에게는 계란 케이크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주요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자유 국가에 살고 있고 자유로이 그리고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권리가 있고, 당연히 전화상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이유로 혹시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점잖거나 심지어 도덕적으로 매우 엄격한 어떤 사람의 귀에 모든 이야기가 윙윙거리며 전달되거나 녹음기로부터 흘러 들어가게 해도 좋은가?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가? 정신과 상담은 보장되어 있는가? 공공 서비스, 운송과 교통 분야의 노동조합은 그런 점에 대해 뭐라고 하는가? 사람들은 기업가, 무정부주의자, 은행장, 은행 강도와 은행 직원들을 신경 써 돌본다. 그렇지만 우리의 국립 녹음기 부대는 누가 걱정해 주는가? 교회는 이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는가? 풀다 시의 주교회나 독일 가톨릭 중앙위원회는 이제 어떤 대책도 내놓을 수 없는가? 왜 교황은 침묵하고 있는가? 여기 이 순진한 자의 귀에는 캐러멜 푸딩에서 지나친 포르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엄청나게 부담스럽다는 것을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는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의 삶을 걷도록 권하고 있다. 공무원이 되면 그들은 누구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가? 전화 윤리 위반자들에게 인계된다. 여기에 마침내 교회와 노동조합이 함께 일할 수 잇는 영역이 있다. 그래도 최소한 도청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녹음기 사용에 관한 교육과 더불어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세울 수 있다. 거기에는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105p

49장
이 장면을 상상해 눈앞에 그려 보자. 마흔두 살의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것도 7년 전부터 냉정하고 명확하게 일을 잘 처리하고, 브라질이나 사우디아라비아뿐마나 아니라 북아일랜드에서도 국제적인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뤼딩의 주목과 슈트로입레더의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 ㅡ 한마디로 말해, 단순히 한 지역의 명사가 아니라 전적으로 국제적인 인물인, 그런 사람이 화염병을 만들려고 했다니!
블로르나 부인은 재빨리 이런 행동을 즉흥적이고 소시민적이며 낭만적인 무정부주의라고 하면서, 그를 철저하게 논평했다. 마치 아프거나 상처가 난 신체 부위에 대해 말하듯이 말이다. -123P

10년 후 - 하인리히 뵐의 후기
<<차이퉁>>에 헤드라인과 센세이션을 제공하고 다른 신문에까지 '진짜' 이야기를 제공하려 함으로써 그저 자신의 의무ㅜ를 다했을 뿐인, 신문 기자의 이런 끔찍한 '무지', 그렇다, 거의 아무것도 알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의 무지함이 카타리나로 하여금 권총을 뽑아 들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 그녀는 이 <<차이퉁>>이 비열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무지한' 비열함이 그녀를 완전히 파멸시킨 것이 틀림없다. -150P

작품해설 - 김연수
왜 카타리나 블룸이 기자를 살해할 수밖에 없었는가, 라는 질문과 더불어 그 이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언론의 횡포와 폭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아울러 가능한 한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하는 화자의 메타내러티브적인 서술 방식 및 경찰서의 심문 과정 중에 블룸이 보여 준 언어에 대한 민감성과 진실한 언어 표현을 찾으려는 자세가 <<차이퉁>>지의 진실을 조작하는 언어 사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인간과 인간, 개인과 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결정적전제로 언어의 신뢰성 회복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살 만한 나라에서 살 만한 언어 찾기와 다름 아니다.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Jalousie  (0) 2011.10.23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The Sea, The Sea 2

me/literature 2011.10.08 14:23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6
The Sea, The Sea 2 by Iris Murdoch



결국은 작은 집착에 매달려 몇십페이지를 고민했던 그.
하틀리는 결국 그에게 결코 머물지 않았을 한낱 회오리같은 존재였지만 거기에 너무나 큰 존재를 부여하려던 것이 잘못이었다.
어디에나 언제나 그녀같은 이들이 있다.
그들이 결국 순수를 찾는 어리석은 자들을 상처입히는 존재들이고, 항상 그래왔다.

****************************************

"나는 한잔 마셔도 되겠지요? 술을 끊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술은 타락의 상징이고, 사람이 노예라는 증거예요. 사랑에 빠진다는 것도 또 다른 노예가 된다는 뜻이지요. 생각해 보면 진짜 어리석고 미친 짓이에요. 인간이 또 하나의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거예요. 그것은 옳지 않아요. 다행히 나는 그 올가미에서 벗어났지만요. 진정한 사랑은 자유롭고 건전해요. 집착이나 연애 감정으로부터 사람이 벗어날 수 있을까요? 리지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곤 했어요. 진정한 사랑은 신비스러운 매력이 없어진 결혼 생활과 같은 거예요. 혹은 나이를 더 먹으면, 사랑이란 내가 당신한테 느끼는 사랑 같은 거예요. ..." -18p

...잠옷을 빌려 주었으나 그녀는 자기 옷을 입은 채로 누워서 마치 시체처럼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잠이 든 것 같았다. 오랫동안 불행해 온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망각으로부터의 급한 도피였다. -77p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난 곧 죽을 것만 같아. 가끔 잠들 때 죽기를 원하면 죽을 수 있을 것도 같았지만 항상 다시 깨어났어. 매일 아침 내가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지옥이야."
"그럼 지옥에서 나와! 문은 열려 있고 내가 붙잡고 있어!"
"그럴 수가 없어. 나 자신이 지옥인걸." -96p 불행한 상황에 나약하게 적응해 버려서 그것을 깨뜨리고 나올 수조차 없는 나약한, 나약한 그녀를 보라...

"우리는 어린애였어. 넌 내 진정한 삶의 일부가 되지 못했어."
"네 진정한 삶이라고 부르는 것이 왜 지상의 지옥처럼 보이는지 모르겠군! 제기랄! 너 자신이 그렇게 말했어. 행복한 여인은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법이야." -111p

...아름답고, 순진하고, 티없고, 어리석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는, 허영심 많고 이기적인 남자들과 시건방지고 잘난 척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일생을 살아온 나에게는 책망과 같았다. 나는 그녀의 죄의식을 실질적인 실패에 대한 실질적인 죄의식으로 간주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다른 상대의 노예가 되며 도덕적 우위를 차지할 수가 없다고 한 페러그린의 말을 기억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소한 과오는 물론 그의 죄까지 자신이 짊어지고 있었다. 그가 그녀와 타이터스에게 지은 죄에 대하여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모두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그 죄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나서 죄인을 우러러 받들고 그를 거룩하다고 여겼다. 아, 만이르 내가 해롭고도 무용지물인 죄의식과, 남편을 향한 허황된 존경으로부터 그녀를 해방시켜 줄 수만 있다면! 그녀는 나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내가 그녀를 미워한다고 생각함으로써 위안을 얻으려고 했다! 그녀는 주문에 걸렸으며, 자기 방어의 마술에 걸렸다. -112p

나는 혼란스럽고, 화가 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사촌은 항상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불길한 징조였다. 그가 집에 있으면 모든 것이 변한다. 주전자까지도. 그가 여기 있는 한 나는 내 생활을 계속 꾸려 갈 수가 없다. 나는 제임스를 여기 있게 할 수도 없고, 그를 다룰 수도 없다. -141p

지금 느끼는 건데 바다여 바다여는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아름답고 을씨년스러운 절벽이 있는 시골 바다 마을을 배경으로 한...

...또한 샌들을 신어서 마르고 하얀 발이 드러났다. 그의 길쭉하고 앙상한 발가락은 물건을 잡기에 적당하게 생겨서 어릴 적 내 시선을 종종 사로잡았다. ("제임스의 발은 손 같아요."라고 어머니에게 말한 적이 있다. 마치 그의 비밀스러운 기형을 찾아내기라도 한 것처럼.) -156p 피식.

"그녀의 결혼이 행복하지는 못했을망정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은 사실이야. 찰스 형, 형은 행복에 대하여 너무나 집착해. 그것은 꼭 그렇게 중요한 것만은 아니야." -162p Oh I'll remember that.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는 거야. 그녀가 그렇게 말했어. 그리고 사랑은 '근거'나 '귀납적 추론'에 의지하지 않아. 사랑은 그냥 아는 거야. ..." -165p

...어느 한 순간 나는 이것이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녀를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모두. 그런데 그녀는 나를 떠나려 하고 있다. 나는 플라스틱 가방에 그녀의 화장품과 내가 그녀에게 주었단 흰 줄이 있는 얼룩덜룩한 분홍빛 돌을 넣었다. -174p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서 내가 바보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또한 그렇게 어리석은 일과 연관되어 내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보였을까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였다. -186p

"미안해. 하지만 이 시점에서 심각하게 따져 봐. 그녀가 수녀였을 때 그녀에 대한 형의 사랑은 어떤 충격으로 가사 상태가 되었어. 이제 그녀를 다시 만난 충격이 그녀에 대한 옛날의 감정을 부활시킨 거야. 이것은 정신적인 숨바꼭질이어서 나름대로의 필연성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형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 물론 당장 그 감정을 극복하기는 어렵지. 그러나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면 모든 것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고, 다시 느끼고, 잊어버릴 거야. 이런 감정은 영원한 게 아니야. 인간적인 것은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아. 우리에게 영원은 환상일 뿐이지. 그것은 동화에나 있는 일이야. 시계가 12시를 치면 모든 것은 산산히 부서져 사라져 버리는 거야. 그러고 나면 그녀로부터 자유로워진 형을 보게 될 거야. 그녀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지고, 그때가 되면 가엾은 유령을 놓아줄 수 있어. 남는 것은 일상의 의무와 일상의 관심거리지. 그러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유를 느낄 거야. 현재 형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고, 최면에 걸려 있는 거야." -190p 어릴때 한번쯤은 이런 생각에 반발을 가지지..그리고 그렇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거야. 빠를 수록 좋지. 인간은 자유롭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속박되기를 원해서 오히려 스스로 더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건 영원하지 않으니까-제임스가 말하듯이, 그러니까 한마디로 덧 없는 거야. 이루어지지 않은 걸 바란다고 그것이 구원을 해주지는 않는다.

"네 이론은 매우 현명하지만 공허해. 사랑은 그런 시시한 심리학을 어리석게 만들어 버리지. 넌 사랑이 참고 인내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그 인내가 사랑의 기적과 같은 본질에 속하는 거야. 아마 넌 아무도 그만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모양이지." ...나는 내 어색한 말을 무마하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넌 과거는 비현실적이고 유령으로 가득 찼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내게는 과거가 무엇보다도 가장 현실적이며, 과거에 대한 충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야. 이것은 옛날 애인에 대한 감상이 아니야. 이것은 삶의 원리이며, 계획이야."
"시도해 봤으면서도 아직까지 그 신념을 믿어? 그녀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했고 집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인정하고서도?" -190p

...사랑에 빠지는 것은 강박관념의 한 종류이다. 강박관념은 마음이 정상적으로 자연스럽게 굴러가지 못하게 마비시킨다. 자연스럽고 열려 있고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 넘치는, 존재의 어떤 상태에 대한 설득력 있는 정의가 바로 합리성이다. 나는 내가 전적으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고민스러운 생각들을 계속할 수밖에 없으며, 환상과 의지라는 동일한 쳇바퀴 안에서 계속해서 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정신이 말짱했다. 그러나 나는 이 기계적인 동작을 멈출 만큼 제정신인 것은 아니었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다. 나는 벤을 죽이고 싶었다. -249p

...벤은 천성이 난폭한 사람이고, 파괴자이고, 살인자였다. 바꿔치기된 내 아이와 나를 얼마나 미워했을까? 주범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웃고 있는 한, 아내와 그 소년을 벌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순수한 증오는 광기의 당당한 형태다. 여러 해 동안 벤은 수없이 자기의 상상 속에서 나를 죽였을 것이다. -251p

책 전반에 펼쳐지는 이 화자의 비판적인, 아니꼬운 세상에 대한 시각이라니. 거기에 제임스의 부질없는 것을 통달한 통찰력이 더해져, 어쩌면 스토리 자체는 시시한 옛 사랑을 찾는 것일지 모르나 거기에 붙어진 살, 작은 사건 하나하나를 보는 시각, 의견, 코멘트같은 것들이 책에 성격을 부여한다.

가시금작화, 히스, 분홍바늘꽃, 야생 취어초...
야생 취어초, 수령초, 분홍바늘꽃, 연자주색 당아욱...

...리지는 나와 걸으면서 타이터스 때문에 실컷 울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직도 가끔 울지만 이제는 더 자제하여 남몰래 속으로 운다. 슬픔 속에서도 어떤 속셈을 가지고 나를 꽉 잡는 그녀의 손가락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리지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할 수 있다면 누구를 위해서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죽어 넘어졌다 해도 그녀는 곧 다른 사람의 팔에 안겨 울 것이다. 이런 말은 무정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리지에게만 국한된 그런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 -266p

타이터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너무나 크게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왜 한 번도 바다에 대한 위험을 경고해 주지 않았다. 왜 그러지 않았을까? 허세 때문이었다. -267p

"우리는 사귀지 않았어. La jalousie nait avec l'amour......."
"그건 사실이야."
"질투는 사랑과 함께 생기지만 사랑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275p

"너에게 실망했다." 내가 제임스에게 말했다. "난 네가 비겁하거나 불충실한 짓은 결코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어. 네 스스로 이렇게 지저분한 문제에 얽히지는 않을 거라고 믿었어. 이것은 일종의 평범한, 교활한 인간의 어리석음이야. 나는 네가 그런 어리석음에 빠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넌 그 결과의 중대함을 상상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했어. 그리고 그 결과의 한 가지는 내가 너를 믿지 않는다는 것, 아니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이야." -280p

"그렇게 생각하지 마. 어리석게 굴지 말라고. 일이 그렇게 된 것은 우연이었고, 용서할 수 있는 거야. 질투 때문에 미치지 마." -283p

아 그는 허물없었지. 체구도 작았고, 나약했고, 비열했고, 착각을 해댔어. 겁을 먹었고..

...그러나 나는 그 지긋지긋한 일을 더욱더 나쁘게 만들어 그것이 치명적이 되기를 원했다. 마치 하틀리가 내가 그녀를 미워할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던 것처럼. 나는 결코 내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기 위해 그들을 함께 보냈다. -285p

물론 술에 취해 종잡을 수 없이 생각한 것이긴 했다. 그러나 그들이 타이터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냉정한 안도감과 체념이 있었을 것이라는 판다는 옳았다. 그렇게 타이터스의 죽음이 기묘하게 그들의 생활에 스며드는 것을 보면서 나 자신도 몰래 후회와 죄의식을 이우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우리를 불구로 만든 그 운명을 정당화해야면 하는 것처럼 어떤 설명을 붙여서라도 할 수만 있따면 죽음과 상실의 공포를 가능한 빨리 덮어 버리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312p

"페러그린이 당신을 살해하려고 한 거야." ......"아,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너무나 멋졌어. 어쨋든 당신은 죽어 마땅했어. 다른 일은 몰라도 우리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 "아, 걱정 마, 우리는 너무 즐거워서 당신 죄목 같은 건 만들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페러그린이 당신을 그 구덩이에 밀어 넣은 것은 너무나 정정당당하고 멋진 일이야. 난 항상 그가 당신을 용서한 것이 싫었거든. 당신이 익사했다면 더욱 심미적이었을 텐데." -319p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에는 매우 피곤하고 몸이 무거웠다. 병을 앓고 난 뒤에 하루 더 쉬었어야 했다. 그 많은 사과주를 다 마시지 말아야 했다. 아니면 리지와 길버트가 내 기운을 빼앗아 그들의 생명력에, 즉 세상을 바꾸고 살아남을 수 있는 그들의 능력에다 모두  집어넣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나의 일부를 가져다가 그들의 목적에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내 본체를 먹고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도 모른다. -p350p

질투의 고통보다 더 심하고 무익한 정신적 고통이 있다면 그것은 후회일 것이다. 상실의 고통도 그보다는 덜 아플 것이다. 그리고 흔히 이런 고통들은 지금 내가 그러듯이 한꺼번에 찾아온다. 내가 말한 후회는 회개가 아니다. 내가 순수한 형태의 회개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마 회개는 순수한 형태가 없는지도 모른다. 후회에는 죄의식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절망적인 죄의식이며, 고통을 낫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357p

역사, 그 후의 이야기 ㅡ 인생은 계속된다.
제임스가 항상 인용하던 시는 한 구절뿐이다. 그는 이 구절을 자주 인용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맥심 총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갖고 있지 않다! -399p

아무리 따져 봐도 잘못은 나한테 있다. 내가 내 악마들을, 질투의 바다 뱀들을 풀어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가 어떻든지 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녀다.'라고 말할 수 있덨던 나의 용감한 믿음은 힘을 잃고 사라졌다. 모든 것은 하찮은 것으로, 이기적인 무관심으로 퇴색해 버렸다. 그리고 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듯이 나도 그녀를 조용히 멸시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진심으로 숭배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도 가끔 우리는 남몰래 멸시한다. 토비와 내가 제임스를 멸시하듯이 놀랄 만큼 꼭 필요한, 우리 자아의 건강한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남을 멸시한다. 그러나 물론 고통은 남는다. 그리고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이 울릴 때 침을 흘리도록 되어 있는 인간들이다. 이 순순한 조건 반사는 우리의 가장 특징적인 숙명이다. 무엇이든지 연상으로 변색시킬 수 있고, 연상이 충분하다면 온 세상을 까맣게 할 수도 있다. 나는 개가 짖는 것을 들을 때마다 마지막에 보았던 하틀리의 얼굴을 다시 떠올린다. 괴로워서 주름을 잔뜩 지었다가 다시 이상할 정도로 변하던 생기 없는 얼굴이다. 마치 바그너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죽어 가던 클레멘트가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던 모습이 떠오르듯이. 지옥이나 연옥에서는 다른 고통을 더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다. -415p

...나와 페러그린의 경우에서 배웠듯이 사람은 흔히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비난을 받기 때문에 죄의식을 느낀다! 상상했던 비난을 철회하자 하틀리는 처음에 감사와 애정을 느꼈다. 그러나 죄의식과 그것이 우리 관계에 불어넣은 폭발적인 격렬함이 약해지자, 더 깊이 묻어 두었던, 나를 향한 감정의 실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423p 꼭  그럴까? 죄의식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또한 비난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나는 하틀리에 대하여 리지와 대화를 나누었다. 중요한 말은 하지 않았는데도 내 마음은 마치 비집어 열어 놓은 것처럼 편안했다. 나는 하틀리를 '몽상가'라고 비난했다. 몽상가라는 단어는 타이터스가 썼을 것이다. 그러나 나 자인이 얼마나 엄청난 몽상가였던가! 나는 꿈꾸는 사람이었으며, 마술사였다. 돌이켜 보면 나는 현실의 모든 것을 꿈으로 해석했고, 자신의 꿈이라는 책을 읽으며 얼마나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던가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사랑은 현실 세계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던 하틀리가 옳았다. 이것은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놀라운 것은 어떤 지점에서부터 나는 자신을 보호하고 사실을 무마하기 위하여 교묘하게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여겼다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애착의 짐으로부터 나 자신을 풀어 주기 위하여 나는 자기 보호적인 인간의 자아가 지닌 특징인, 반쯤 의식적인 교활함으로 그녀를 가련하고 신경질적인 사나운 여자로 보았다. 그리고 일종의 정신적 동정이라고 상상하려고 애쓰던 이 타락한 동정은 나의 도피의 중간 간이역이었다. 나는 어둡고 유리창 없는 방에 갇힌 희생가자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을 견딜 수가 없었다. 아직도 악몽에서 그 모습을 보곤 한다. 내 사랑의 상상력은 진짜 하틀리를 포기하고, 무조건 '모든 것을 수용하는' 높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자신을 위로했다. 그것이 탈출구였다.
대화 중에 리지가 말했다. "물론 결혼 생활은 겉에서 보기에는 형편없다고 해도 실제로는 완전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나에게는 증가가 있지 않았나? -426p

작품 해설
순수한 영적인 힘도 인간의 허영 앞에서는 연극의 마술적 힘이나 환상과 같은 일종의 속임수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Петербургские Повести  (0) 2011.10.17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Mitte Des Lebens  (0) 2011.09.02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The Sea, The Sea 1

me/literature 2011.09.19 21:4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5
The Sea, The Sea 1 by Iris Murdoch



제목만으로 나를 사로잡고, 책을 내손에 잡은 순간에는 그림으로 나를 사로잡고,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거부할수 없는 호기심과 아름다운 묘사로 나를 사로잡은 이책.
그가 발딛고 있는 아름다운 땅, 그 바다, 그 풀들, 그 꽃들, 아 그이고 싶다. 갑자기 60이 되더라도 그가 되고싶다.
이제 슬슬 시작되는 그의 인생 속 사람들 이야기는, 또다시, 나에게 다른 시점으로 나의 이야기를 보게하고,
생각하고 되새기게 한다. 이제 나의 '그것'을 극복하는 단계가 새로운 시점을 맞은걸까?

****************************************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고, 아버지와 나는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복종하고 위로했다. 아니, 우리 셋은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했다. 우리는 다 같이 가난한 편이었고, 외롭고, 입장이 난처했다. -46p

붉은 이끼, 꽃, 어린 시절에 본 듯한 쇠뜨기말, 파리를 잡아먹는 괴상한 노란 꽃, 히스...

...우리는 함께 있기를 서로 즐기고 원했다. 얼마나 좋은 시금석인가! 이것은 깊은 헌신이나 존경이나 정열보다 더 훌륭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갈망한다면 그는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먼 훗날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을 기억한다. -53p

...사람은 악역을 하려면 자신이 어느 정도 악한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악한이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악은 매우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고, 이상적으로는 그 가면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떤 늙은 배우가 노인 역을 맡았을 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난 한 번도 노인 역을 해 본 적이 없소!" 바로 이런 것이 전문가다운 기질이다. -68p

...여기 왔을 때 나는 사적인 대인 관계에 대하여는 더 이상 마음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걱정은 대개 허영심의 한 형태일 뿐이다. -73p

그러나 리지의 전적으로 이상적인 질문을 되풀이하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 왜 여자들은 모든 일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부산을 떠는가! 왜 그들은 항상 정의와 해답을 요구하는가! -85p I mean, why?

...편지에서 나는 시간이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고, 그저 그녀 생각이 나서 만나고 싶다고만 했다. 그런데 그녀는 절대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 그녀는 '모든 것을 원한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틀림없이 그렇다. -86p

...그러나 리지의 타고난 헌신이 그런 구속을 없애 버렸고, 그 덕분에 우리는 최상의 세계에서 살았다. 물론 그녀는 나를 책망한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녀에 대한 의무감을 갖지 않기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 같았다. 그저 내 행복을 위해서 그녀를 이용해 주기를 원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아주 잔인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았고, 그것이 그녀 편에서는 가장 심오하고 겸손한 대처였으며, 내 편에서 사랑이란 부드러운 감사의 마음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했다. -91p

쥐오줌풀, 아르메리아, 흰 장구채 꽃...

...방금 생각이 난 건데, 내가 회고록에 내 일생에 대하여 온갖 놀라운 헛소리를 적어도 사람들은 모두 믿을 것이다! 인간은 습성적으로 인쇄된 단어의 힘, 잘 알려진 '이름'의 힘, 혹은 '연예계의 인물'의 힘을 쉽사리 믿는다. 독자들은 '그런 이야기는 걸러서 듣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믿고 싶어 하고, 실제로 믿는다. 왜냐하면 믿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 쉽고, 또 글로 쓰인 것은 '어떤 점에서 진실'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일시적인 감상이 이 이야기의 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132p

...질투는 아마도 모든 강렬한 감정 중에서 가장 무의식적일 것이다. 질투는 의식을 훔쳐가고 사고보다 깊은 곳에 자리 잡는다. 질투는 항상 거기에 존재하며 눈 안의 검은 티처럼 온 세상을 더럽힌다. -145p

흰색 클레마티스

...일생 동안 당신은 향락에 젖은 몽상가로 살아왔어. 그리고 언제나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자들을 택했기 때문에 버릇없는 악당처럼 행동하면서도 무사했지. 그리고 괘씸하게도 당신이 먼저 선수를 치고는 절대 속박당하지 않았지. 결백하고 냉담한 인간! 여자들이 견뎌 준 것은 그냥 운이 좋아서였어. -307p

무릎 하나를 세우고 의자에 앉은 로시나는 폭 넓은 푸른색 면바지를 푸른색 캔버스 장화 위로 말아 올려 놓았다. 푸른색과 자주색의 줄무늬 셔츠는 허리에서 좁은 가죽 벨트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한가해 보였고, 현실적이고도 해적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310p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0) 2011.10.11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Mitte Des Lebens  (0) 2011.09.02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0
Klingsors Letzter Sommer by Hermann Hesse



오랜만에 읽는 헤세의 소설인데 초반은 좀 집중하기 힘들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그러나..?
다른 책과는 다른건지, 다른책은 뭔가 자아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고된 고행의 길같은 느낌이었는데
초반부에서는 클링조어가 자신의 충만한 삶을 즐기는 이야기라 그런지
지금 나의 정신상태에서는 너무나 풍족하게 즐기는 삶이 삐딱하게 보일 뿐이다.
책은 얇지만.. 즐길 수 있는 책이길 바라며...쩜쩜쩜...


... 읽을 수 없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 이어 두번째.
아쉽다. 내가 너무 많은 다른 작가들을 맛본 건가, 아니면 나의 심적상태 때문일까, 아니면 헤르만의 책중 나와 맞지 않는 불행한 경우일까!!

****************************************

.....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Sea, The Sea 2  (0) 2011.10.08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Mitte Des Lebens  (0) 2011.09.02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La Peste  (0) 2011.08.08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Mitte Des Lebens

me/literature 2011.09.02 00:27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28
Mitte Des Lebens by Ruise Rinser



읽기시작.
4일내내 미친 업무와 또한 미친 야근으로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있어서
니나의 소포를 읽고있는 지금 현재부분 좀 짜증난다.
I don't care about all those letters, just freaking tell the story!!!!
...
이 책은 지금 내가 직면한 문제에 있어 몇가지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사사건건 나는 니나와 그의 이야기를 보며 대입해보고, 생각에 잠기고, 때로는 감정이 고양되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것들을 조금이나마 더 선명하게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음속 깊이 니나를 너무도 부러워하고, 너무도 혐오한다. 그녀에게 투영되어지는 그 존재들을.. 니나는 내가 혐오하는 것들의 결정체이다. 다른말로, 그녀는 내가 동경하는 것들-그러나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들의 결정체이다.

****************************************

제1장
지하실에 그냥 있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가 나를 엄습했다. 나는 불을 끄고 궤짝 위에 앉았다. 어둠이 기분 좋게 나를 에워 쌌고 내부에서는 완전하고 궁극적인 종말에 대한 절실한 소망이 나를 일깨웠다. 지난 얼마 동안 나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더 살아야 하는가, 라고. 나는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 또,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기쁨도 주지 못하는 이런 인생을 계속 영위해야 할 의무도 알지 알지 못한다. 이전에는 공포를 느꼈으나, 이제는 나와 삶을 연결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평안함을 느낀다. 무한한 적막감이 나에게 입을 벌리고 있다. 엄청난 무기력이, 어떤 환멸이나 권태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 무관심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다. -p27

  니나, 나는 말했다. 알다시피 나는 이제 마흔아홉 살이야. 오십이 다 된 여자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해야 해. 그러나 다 지나간 일이야. 대개 적어도 이 나이면 지나갔다는 것이 기쁠 뿐이야. 나 같은 사람들은 지나간 것들의 눈물, 히스테리, 갈등, 화해. 끝없는 오해, 몇 번의 아름다운 밤, 오랜 기다림 등이 서로 막 뒤섞여 있는 것으로 추억하지. 어쨋거나 나에게 사랑이란 항상 기다림과 맞물려 생각이 돼. 편지를 기다리고, 기차를 기다리고, 그의 이혼을 기다리고, 그의 최종적인 결심을 기다리고, 그가 일자리를 얻게 되길 기다리고, 처음에는 독일에서, 다음에는 스웨덴에서, 맞아, 기다림뿐이었어.
  그러고 나서는?
  그러고는?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는? 그때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었지.
  언니는 정말 행복했어? 기다리기만 했을 때보다 더 행복했어?
  그래, 그때가 정말 더 행복했어.
  정말?
  니나의 계속되는 질문들은 나를 당황하게 했다. 내가 적합한 대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동안 나는 결혼하고 나서 최초의 몇 년을 빼고는 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물론 나는 이것이 행복일까, 하고 자문했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지 않았고, 삶에 대해 지나친 요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나 자신과 타협할 수 있었다.
  사랑에 대해서 언니는 알고 있어? 니나는 질문했다. 요는 사랑이 무언지 알고 있느냐는 거야.
  그래, 하고 나는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약간 불쾌해졌다.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속해 있다는 감정이야. 오로지, 그리고 철저하게 말야.
  그러면 사랑과 정열의 차이는 뭐지? 니난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37p (나는 니나의 이러한 오만함이 끔찍히 싫다, 정말이지)

지금은 더 이상 그런 건 문제가 안 돼요. 니나는 비웃듯이 말했다. 나는 죽고 싶은 거예요. 이해  못하시겠어요? 사는 것보다, 여기서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겠다느 걸 앍고 있어. 공부하고, 먹고, 자고,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게 다 뭐죠? 이것만으로는 모자라요. 사람들은 그런 것에 익숙해져서 마치 거기에 의미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타이르죠. 그래요, 다른 어떤 것은 필요로 하지 않고, 또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어요? 멋진 순간이 우리의 삶에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책에서 읽었어요. 사랑을 하거나 혹은 아이를 낳거나 혹은 어떤 진리를 발견한 순간이 그렇다는군요. 그러나 그런 건 영원히 계속되지 않아요. 우리는 그저 맛만 보고 조금 구경하고 그리고 다시 빼앗기고 말아요. 이건 절대로 나에겐 충분치 못해요. 그래서 나는 죽고 싶어요.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선생님은 나에게 말씀해 주셔야 해요. -46p

...이번에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아주 태연했고 차가웠다. (냉정함은 아니다. 냉정이란 결함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그녀의 차가움은 젊음의 표지이며 순수함의 표지인 것이다.) 그녀의 눈길은 수줍었으나 매우 맑았기 떄문에 나는 내가 밤마다 겪는 욕망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이 눈길도 언젠가는 흐려질 것이다. 이 여자의 전부가 단 하나의 약속이다. -57p

  우울에 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니나는 천천히 말했다. 혼갖 아름다움이란 것이 일시적이고 다만 어람 동안 빌려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 그리고 우리가 인간들 틈이나 나무와 극장과 신문 사이에 있으면서도 마치 차가운 달 표면에 앉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독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은 누구나 다 우울하지.
  니나!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니? 네가 삶을 기쁘게 사는 줄 알았는데. 왜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야? 너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
  그랬지. 니나는 대답했다. 우울은 인식의 시초일 뿐이야.
  갑자기 니나는 웃었다. 무슨 현명한 말이라도 하는 것 같군. 물론 나는 기쁘게 살아.
  그런데 이 세상에는 거짓 우울도 있는 법이야. 니나는 계속했다. 어닌는 사람들의 눈을 보아야만 해.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은 겉으로만 그럴 뿐이고 어떤 의도 내지 센티멘털리즘의 표시일 뿐이야. 정말로 우울이 깃들인 눈에는 활기, 집중, 분주함 같은 것들이 있지.그러나 이것은 무대의 막일 뿐이야. 그 뒤에 무대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보지 못해. 그런데 간혹 가다 막이 올렺지면 사람들은 뒤가 어둡다는 것과, 거기에 한 사람이 아무 희망도 아무 분노도 없이 앉아 있고, 누군가 그에게 다가가서 그를 좀더 좋은 세계로 데려가려 하면 그가 그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거야. 그는 좀더 좋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거야. 그는 이미 우울에 중독된 거야. 그가 언니에게 웃고, 마치 언니를 믿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언니와 같이 가기위해 일어서지는 않아. -66p

...모든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그것을 필요로 했던 거야. 그는 점점 더 굳건하게 그것을 믿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어.이것은 그가 세운 삶의 토대였어. 그러나 이런 해석이 맞는지는 몰라.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뿐이야. 전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관해서조차 아무것도 모르잖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고양이 발걸음처럼 사는 법을 배우게 되지. 점점 조용하게, 점점 더 절대성은 없어지지. 이것은 또 늙어가기 시작한다는 징조야. 나는 얼른 늙었으면 좋겠어. -69p

나는 10월 말까지 기다렸다. 나는 기다렸다. 이제서야 나는 기다림에 얼마나 많은 뉘앙스가 담겨 있는지를 안다. 그전까지는 몰랐다. 처음 몇 주 동안은 흥분이었다. 행복한 초조감과 깊고, 그러나 달콤하기도 한 낭패감 사이에서 들락날락했다. 이런 것을 그리움이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그리움은 일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끼여들어 와서는 아주 기묘하고 괴기한 상념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어떤 사물을 보아도 저절로 니나에 대한 생각이 났다. 모든 사물이 마치 마술에 걸린 듯했다. 일종의 도취였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부끄러울 때도 많았으나 오히려 더 강한 도취감을 갈망하기도 했다. ...... 아니면 내가 그녀를 가지려는 용기가 없다고 경멸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들로 나는 여러 날을 보냈다. 처음에는 참을 만했다. 마치 둔중하게 쑤시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치통과 같았다. 그러나 이 고통은 그후 점점 강렬해져서 나를 마비시키고 탈진시켰다. 나는 마침내 병이 났고 일을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니나의 집 앞에 잠복해 있다가 만나볼까도 생각했으나 그만두기로 했다. 이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 말할 수 없이 많은 힘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결국 ㅡ 이것이 기다림의 세번째 단계였다. ㅡ 깊은 권태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는 모든 일에 무관심해졌다. 나에게 있어 니나의 의미를 과대평가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제 관계의 전부가 끝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추측이 나라는 늙은 남자에게 나른한 만족감을 주었으나 곧 경종으로 다가왔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에게 감정의 종말은 다름아닌 내 인생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물론 여기서 종말이 죽음을 강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죽음은 내가 허락할 수 없는 너무나 안이한 해결책이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무관심이라는 화산재에 서서히 질식해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나를 깨웠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인 동시에 고통을 의미했다. 왜냐하면 그러는 가운데 기다림의 마지막 단계인 지옥과도 같은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나는 미칠 듯한 당혹감, 출구 없는 무자비한 압박감, 그리고 고열로 시달렸다. -87p

제2장
니나는 약속도 없이 찾아왔다. 헬레네는 우연히 외출중이었따. 저녁때였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엔 환자가 올 리가 없었으므로, 누군가 왔을 때 나는 약간 짜증이 났다. 나는 고독에 익숙해 있었다. 내 인생에 곁길은 없었따. 하루하루가 규칙적으로 지나갈 뿐이었다. 나 자신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의무들은 무미건조한 습관이 되었다. 최근 몇 달 간은 약효가 강한 수면제에서도 면제되었다. 이러한 아픔 없는 마음의 평정에 도달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야 하리라. -110p

...부담 없는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었으나 말이 자꾸 막히고 종국에는 대화가 끊기게 되었다. 시시한 얘기들에 마음 내키지 않아하던 니나가 마침내 침묵을 깨뜨렸다.
물어볼 일이 있어서 왔어요. 다른 누구에게도 먼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라고 니나는 말했다.
이 짧은 두 문장이 내게 잃어버린 인생의 의미를 다시 찾아 주었다는 것을 그녀는 분명 몰랐을 것이다. 그녀를 위해 못할 일이 내게는 없었다. 무제한으로 도와주고 싶은 황홀한 감정이 나를 엄습했다. 마치 젊고 정열적인 애인이 그의 연인에게 당신을 위해 죽고 싶다고 말할 때처럼 미친 듯한 상태, 자기 자신을 버리고 싶은 상태와 같았다. -112p

네, 아직은 일러요, 라고 니나는 대답했다. 또다시 불안한 침묵이 흐르면서, 추억과 유혹 그리고 경고의 연기가 마취제처럼 피어올랐다. 우리는 팽팽한 긴장감을 애써 감추면서 미동도 않고 마주 보고 있었다. 니나도 마친가지! 그렇다. 니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 역할이 더 쉬운 것이었다. 더 격한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이 항상 불리한 법. 감정이 어디서나 그를 방해하고, 자신의 정열에 걸려 넘어지고, 패배할 때마다 더 우스꽝스런 짓을 한다. 찬스는 매번 줄어들지만 감정은 더욱 격렬해진다. -114p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Sea, The Sea 1  (0) 2011.09.19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Mitte Des Lebens  (0) 2011.09.02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La Peste  (0) 2011.08.08
The Painted Veil  (0) 2011.08.02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1
A Streetcar Named Desire by Tennessee Williams



읽기시작.
매력적으로,
여유롭게,
굵직하게,
격정적으로,
온 신경을 흥분시키고,
결국 읽는사람의 눈물을 쏙 빼다가.
화를 느끼게 하고,
마지막으로 아주 덤덤하게 끝마치기

****************************************

블랑시
나는, 나는, 나는 온몸으로 고통을 겪었다니까! 그 모든 죽음들! 무덤까지 길게 늘어선 죽음의 행렬! 아버지, 어머니! 끔찍하게 죽은 마거릿까지! 너무 부풀어서 관 속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쓰레기처럼 태워 버려야만 했지. 스텔라, 너는 장례식 때만 집에 왔잖아. 죽음에 비하면 장례식은 아름다워. 조용하지. 하지만 죽음은...... 그런 게 아니야. 거친 숨소리에, 때론 커렁커렁 소리를 내기도 하지. 간혹 가다는 "죽기 싫어!"라고 소리도 지른단다. 늙은이들까지도, 때로는 "죽기 싫단 말이야."라고 하지. 마치 살려 줄 수 있을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장례식은 예쁜 꽃에 둘러싸여 고요해. 죽은 사람들을 넣는 관은 또 얼마나 멋들어지니! 침대 옆에서 "살려 줘!" 하느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숨을 몰아쉬고 피를 흘리면서 몸부림치는 건 생각도 못할 거야. 넌 꿈도 꾸지 못하겠지만 나는 봤다고! -24p

블랑시
전혀 강하거나 자립적이지 못했어. 사람이 여리면, 여린 사람들은 희미한 빛을 발하거나 반짝거려야만 해. 나비 날개는 부드러운 색을 띄어야만 하고 불빛 위에 종이 갓을 씌워야만 해...... 여린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거든. 여리면서도 매력적이어야 해. 그리고 나는, 나는 이제 시들어 가고 있어! 얼마나 더 눈속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83p a very vulnerable being

블랑시
...그 사람한테 작별 키스 밖에는 안 해 줬어. 그게 다야, 스텔라. 그 사람이 날 존중해 주길 바라. 남자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원하지 않거든. 하지만 한편으론 흥미를 금방 잃어버리지. 특히 여자가 서른이 넘었을 때에는 말이야. 서른이 넘은 여자는, 속된 말로, '아무하고나'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한다는 거지...... -85p

블랑시
그렇게나 늦었나? 뉴올리언스의 비 오는 오후를 좋아하지 않나요? 한 시간이 그냥 한 시간이 아니라 마치 여우언의 작은 조각이 손에 쥐어진 것 같고, 그리고 그걸로 뭘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88p 아, 이런 문구들, A Love Song for Bobby Long 같은 영화는, 그 도시들에 정말로 가고싶게 해..

블랑시 뭐 하는 거죠?
미치 (더듬거리며 그녀를 껴안으려 한다.) 여름 내내 못했던 것
블랑시 그러면 나랑 결혼해요, 미치!
미치 이제 당신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블랑시 없다고요?
미치 (그녀 허리에 얹었던 손을 내리면서) 당신은 우리 어머니가 계신 집에 데려갈 만큼 정숙한 여자가 못 돼.
블랑시 꺼져 버려, 그러면. (미치는 그녀를 바라본다.) 불이야 하고 소리 지르기 전에 빨리 여기서 나가! (흥분으로 그녀의 목이 팽팽하게 긴장된다.) 불이야 하고 소리 지리기 전에 빨리 여기서 나가. -137p 나는 이부분에선가 뭔가 너무 화가났어. 블랑시라는 여자 역시 거짓과 위선, 진실되지 못한 것들의 상징, 속물의 상징이지만 미치는 또 뭔가, 그야말로 진짜 위선자 아닌가. 그녀의 과거로 그녀를 판단하려 드는 그 행동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언어는 무척이나 시적이다. 특히 영어 교사 출신에 뛰어난 감성을 지닌 블랑시의 대사는 서정적이면서도 강한 폭발력을 갖는다. 그녀가 스텔라를 향해서 문명의 발전을 토로하며 우너시인의 세계에만 머물지 말 것을 강변하는 장면이나, 자신의 정체를 알고 모욕하려는 미치에게 죽음과 욕망을 대비하면서 과거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ㅈ아면은 유창하면서도 시적이고, 상징이 가득하며 운율이 있는 명대사이다. -작품해설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Klingsors Letzter Sommer  (0) 2011.09.14
Mitte Des Lebens  (0) 2011.09.02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La Peste  (0) 2011.08.08
The Painted Veil  (0) 2011.08.02
.  (0) 2011.07.27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rent cars_
http://www.rent79.com/default.html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1640289
http://www.kiwoomcar.com/
foreigners need International Lisence + Local Lisence + passport
AND this place is in DMC
http://www.worldcuprentcar.com/
* 성수기 및 주말이라 하여도 할증 없습니다. 신뢰를 지켜서 고객님과 오래오래 함께 하겠습니다.

* 전차종 안전 주차를 위하여 후방카메라를  장착 하였습니다.(무료)

* 전차종 먼 곳 여행을 위하여 믿을 수 있는 "현대모비스" 네비게이션을 장착 하였습니다.(무료)
* 전차종 MP3 CD 플레이어 장착, USB 포트 장착.(무료)

*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이용 :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6번출구) 앞 자이빌딩 1단지(수색이마트1층)
   자동차 이용 : 네비게이션에 수색이마트 검색(수색이마트1층)





남해터미널 --> 가천,홍현 방향 버스 --> 가천다랭이마을 --> 다시 이동, 남해방향버스 --> 이동마을 무림에서 하차 --> 반대편으로 가서 지족,은점,물건방향 버스 탑승 --> 물건 독일마을 --> 미조항 종점 --> 상주,남해방향 버스 --> 은모래비치 --> 버스나, 도보로 금산입구까지 , 차로 올라가는건 다소복잡하니 1박 2일이면 등산도 추천해드립니다.


창녕 우포늪------------------------------------------------------------------
Changnyeong Upo Wetland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055-530-2690

we can rent bikes here and ride!!! amazing!!!!!!!!!!!!

my kindness. here are some english translations

Upo Wetland (includes Upo, Mokpo, Sajipo and Jokjibul) is the biggest natural continent wetland in Korea and is spread over 4 administrative districts of Youeomyun, Ebangmyun, Daehabmyun and Daejimyun of Changyounggun. It is located on 128°25' east and 35°33' north.
In July of 1997, it was designated as Ecological Conservation Area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In March of 1998, it was registered to Ramsar Convention and is being protected. The area that is designated for ecosystem and view preservation (name change*2) is about 8.54km2 (about 854ha), the area covered by water in Upo Wetland because of summer monsoon or flooding is about 2.314km2 (about 231.4ha).

Upo Wetland is the biggest natural wetland in Korea

Many animals and plants live in the vast wetland of 231ha that is spread over Jumaeri Daehabmyun, Ahri Ebangmyung and Daedaeri and Sejinri Youeomyung of Changyounggun. Through the destruction of ecosystem is in progress due to the recent development, Upo Wetland still embraces lives. Opening its heart not only to animals and plants but also to people, Upo Wetland makes people that they are a part of the nature.

Upo Wetland

Daedaeri and Sejinri area of Youeomyung Changyounggun (1,278,285m2)

Mokpo Wetland

Anri area of Ebangmyun Changyounggun (530,284m2)

Sajipo

Jumaeri area of Daehabmyun Changyounggun (364,731m2)

Jokjibul

Okchunri area of Ebangmyun Changyounggun (139,626m2)

http://eng.upo.or.kr/01intro/01_01.asp




코스안내
우포의 4개 늪을 일주하면 14km 정도 되며, 대부분 비포장이고 볼거리가 많아 4시간 정도 잡고 여유 있게 돌아보는 것이 좋다.

1. 창녕 읍내나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우포늪 방향으로 진입할 경우, 늪 입구에 있는 우포늪생태관을 출발점으로 잡는다. 생태관 앞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고 더 이상은 자동차로 갈 수 없다.

2. 자전거 코스는 우포, 쪽지벌, 목포, 사지포를 차례로 둘러오는 일주 코스다. 생태관을 출발해 300m 가면 바로 우포늪이 나오고 늪 옆으로 탐방로가 나 있다. 왼쪽으로 진입해 시계방향으로 돌아 나온다. 반대로 가도 되지만 왼쪽 방향에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으로 늪을 볼 수 있어 편하다. 길은 폭 3m 전후의 편안한 흙길이어서 생활자전거도 무리가 없다.

3. 생태관에서 1.6km 가면 우포늪과 쪽지벌 사이로 호젓한 싱글트랙이 갈대밭 사이를 지난다. 싱글트랙은 600m 정도로 매우 운치 있다. 싱글트랙을 벗어나면 작은 개울을 지나게 되는데 이 물줄기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토평천이다. 우포늪이 얼마나 물을 잘 가두고 있는지 상당히 넓은 저수지인데 하류의 물줄기가 고작 이 정도다.

4. 싱글트랙에서 벗어나 큰 길로 나오면 왼쪽 쪽지벌 방향으로 간다. 1.2km 가량 가면 쪽지벌 남쪽의 제방이 나온다. 막다른 길이므로 여기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앞서 지나왔던 싱글트랙 삼거리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목포가 나오고, 북쪽으로 목포를 돌아 푸른우포사람들을 거쳐 주매마을 근처에서 포장도로와 합류한다. 주매마을에서 우회전하면 사지포제방~대대제방을 통해 우포늪 생태관으로 되돌아간다. 제방길은 주변 평지보다 높아서 조망이 좋고, 가을에는 억새가 피어난 매력적인 길로 변신한다. 주변의 농로도 아름답다.

주변관광지
전망대 - 우포늪생태관에서 우포늪 왼쪽 길로 돌아가면 곧 언덕 위의 전망대가 나온다. 잠시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우포늪 일대가 훤히 보인다. 우포늪 모형도 있어서 방향이나 위치를 가늠하기 좋다.

푸른우포사람들 - 목포의 동쪽, 장재마을 옆에 있는 자연학습원이다. 물에 뜨는 수초가 가득한 작은 늪이 조성되어 있고, 우포늪에 서식하는 어류와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뜰은 쉬어가기 좋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IC에서 나와 합천 방면 20번 국도를 타고 6km 가량 가다 대대리 회룡마을에서 우회전, 2km 가면 우포늪생태관이 나온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찾기 쉽다. 입장료는 없으며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주차 : 우포늪생태관 옆에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다.
숙박 : 우포늪 근처에는 숙소를 구할 수 없고 창녕읍내로 나가야 한다. 기왕 창녕까지 가는 길이라면 읍내에서 20km 거리에 있는 부곡온천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식사 : 우포 주변에는 식당이 드물다.
휴식 : 늪 일주코스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 쪽지벌제방, 목포제방, 푸른우포사람들이 조망과 쉼터로 좋다.
주의 : 늪을 보호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거나 새들을 놀라게 하는 행동은 삼간다. 휴지통이 따로 없으므로 쓰레기는 모두 챙겨 나와야 한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5954&path=|457|530|&leafId=749


거제도-----------------------------------------------------------------------
Geoje Island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도
055-639-3399

a really famous beautiful big island in GyeongSang Province.
http://english.geoje.go.kr/index.sko
And this is the English Version of tourism website

거제는 크게 북쪽은 유적지, 남쪽은 비경을 품은 관광지로 나눌 수 있다. 유적지는 14번 국도를 따라 북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면 된다.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좁은 해역인 견내량(見乃梁) 길목을 건너 20여 분을 달리면 고현에 자리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한국전쟁 중 유엔군에 포로가 됐던 공산군을 수용했던 곳이다. 당시 거제도 인구는 10만 명. 하지만 전쟁 포로는 무려 17만여 명이나 됐다고 한다. 옛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던 포로수용소는 2002년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자료와 기록물을 바탕으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으로 거듭났다.

바다 위의 정원, 작은 섬 외도

해금강을 봤다면 외도를 놓칠 수 없다. 장승포항, 구조라항 등 6군데에서 유람선으로 15분이면 닿는다. 외도는 섬 전체가 진귀한 식물과 조형물로 잘 꾸며진 바다 위의 정원이다. 선착장에 내리면 빨간 기와를 얹은 이국적인 정문이 먼저 맞이한다.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하늘을 뒤덮은 후박나무, 그리고 섬을 온통 울긋불긋 수놓은 많은 남국의 식물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외도에서 유일한 평지라고 할 수 있는 비너스 가든에는 12개의 비너스 조각이 전시돼 있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최대한 조화를 이룬 이 정원에 서면 해금강과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의 맨 위쪽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를 찍은 리스하우스가 있다. 사적인 공간이라 들어갈 수는 없다. 꽃들이 뒤덮인 전망대로 가는 길과 이어진 대죽로는 연인들이 나란히 손잡고 걷기 좋다. 대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동섬 주변 정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름다운 정원미의 외도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70년대만 해도 척박하고 외로운 바위섬이었다. 여기에는 이창호, 최호숙씨 부부의 30년 지극 정성이 숨어 있다. 2003년에 별세한 이창호씨는 1969년 바다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피해 우연히 외도에 머물렀고, 그것을 계기로 이 섬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밀감 농장, 돼지 사육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30년간 정성을 들여 총 47000평 면적에 1000여 종에 이르는 식물관광농원으로 가꿨다.

여차몽돌해변
Yeocha Pebble Beach
Located in Yeocha-ri, Nambu-myeon, Geoje. It was called Gyechangpo in the old days. The current name Yeocha is found in the record of a grave site in a genealogy compiled in late Joseon period. It is estimated that the name was used about 100 years ago.
장목면 소재지에서 관포를 지나 7km지점 해변에는 거제에서 가장 긴 몽돌 해변이 있다. 길이는 약 2km정도로 해변에는 새알같은 둥글고 작은 몽돌이 늘어져 있어 몽돌 찜질과 함께 해수욕하기에 적당하고 주위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백도 등 작은 섬들이 있다. 궁농, 임호, 간곡, 농소마을이 주위에 있어 민박이 용이하다.


덕포 해수욕장!!!
Deokpo Beach
Located in Okpoe-dong, Geoje. This beach is 450m long and 40m wide. A mountain surrounds the beach like a screen. About 1200m2 wide pine forest is in beautiful harmony with the beach. This beach is mostly used by residents and visitors on the weekend.
거제시 옥포2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해수욕장은 길이 450m, 폭 40m의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병풍처럼 해수욕장을 에워싼 산과 4백여평의 송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시민의 주말 휴식처와 외래객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다.

바람의 언덕
Windy hill/Sinseondae
when we come down to the north at a comer going to Haegeumgang after passing Hammok, we can see a fishing village Dojangpo like a picture and can see 'Windy Hill' as a watercolor when we raise our head. when we stand by an observatory in the south of a road after going up the hill, there is where we become a wizard who looks out over sea. It's name 'Sinseondae'. 'Windy Hill' is a hill covered by belts. Thus, it's old name was 'Ttibatneul'. It is where sea wind always meets visitors since there is long extended clean sea area around there. It makes a wonderful view with blue sea, guls, Hakdong Black Pearl Mongdol Beach and Susan Village from a distance. It also comes to the spotlight as a drama photographing place since sea is well-harmonized with the hill. In 'Sinseondae' we can look out over see. It has a shape playing a wizard game with harmonious landscapes around it since a large rock secures it's position on 속 seashore. We can look out over Dapodo, Mt.Cheonjangsan, Osaek Bawui and Dadohae. There is a small Pebble Swimming Beach at the lower edge, which makes it's landscape more tasteful.
남부면 갈곶리
남부면 해금강마을 가기 전 도장포 마을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이 있어 외도.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TV드라마 이브의화원(2003년 SBS 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 MBC 수목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고 “바람의언덕”이란 지명도 최근에 이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통영IC에서 빠져 14번 국도를 타면 거제에 닿는다. 고속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서울-고현간 매일 33, 서울-장승포간 매일 9회 운행한다. 4시간∼4시간 30분 소요. 6개의 유람선이 해금강과 외도를 들른다. 외도에선 1시간 30분 정도 머문다. 요금은 출발지에 따라 다르며 외도 입장료는 어른 개인 8000.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981





소매물도---------------------------------------------------------------------
somaemuldo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055-644-5877

http://english.gntour.com/02Tourist/01_1.jsp

통영8경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점 이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다.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은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면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 전체가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소매물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Little bit of small mountain climbing needed!

 

미륵산은 높이 461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갖가지 바위굴, 고찰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 서면 통영 앞바다가 왜 ‘다도해’인지 알 수 있다. 섬과 섬이 겹치면서 누군가 물수제비를 뜬 듯 바다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섬 너머 섬, 또 섬이다. 섬들 뒤에 붉은 해가 하늘을 붉히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면 통영앞바다를 한눈에 볼수있다 <장원수기자> 


이전에는 걸어서 정상까지 올랐지만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로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면 약 400m 길이의 산책데크가 미륵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보일 정도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정상 주위에는 진달래, 동백꽃, 팔손이나무, 단풍, 벚꽃 등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미래사와 용화사로 내려갈 수 있다. 미래사는 햇볕이 잘 들고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 숲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아 있다. 구산, 효봉, 석두 등 세 분의 큰 스님을 모신 사리탑이 있다. 효봉 스님은 판사 출신으로 한 피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밤새 고뇌하다 법복을 벗어던지고 출가했다고 한다. 용화사는 본래 정수사였는데 폭풍과 화재로 소실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다가 380년 전 벽담 선사가 폐허가 된 절을 다시 짓고 용화사로 이름을 바꿨다.




통영여객터미널(055-645-3717)
  • (주)섬사랑(055-645-3717) 매물도훼리호 07:00, 14:00, 18:00 왕복 25,200원 성수기(7.25~8.15) 27,700원
  • 통영유람선터미널(055-645-2307) 통영유람선 요금 : 일반18,000원, 소인 11,000원
거제 남부면 저구 여객선터미널
  • 매물도해운(055-633-0051) 일 5회 요금 : 일반 18,000원, 소인9,000원 성수기(7.28~8.15) 일반 19,800원 소인 10,000원)
  • 거제매물도유람선(055-632-4500) 수시운항 요금 : 일반 17,000원 소인 10,000원
  • 장승포유람선(055-681-6565), 와현유람선(055-681-2211), 구조라유람선(055-681-1188), 학동유람선(055-636-7755), 도장포 유람선(055-632-8787), 해금강 유람선(055-633-1352)


    매물도해운 (주)  여객선 운항시간 안내

    출항시간 / 저구 항 ▶ 소매물도 항

    출항시간 / 당금 항 ▶ 저구 항

    08:30

    저구 항 ▶소매물도 항

    09:00

    당금 항▶저구 항

    11:00

    저구 항 ▶소매물도 항

    11:30

    당금 항▶저구 항

    13:30

    저구 항 ▶소매물도 항

    14:00

    당금 항▶저구 항

    15:30

    저구 항 ▶소매물도 항

    16:00

    당금 항▶저구 항

    저구 항 = 거제도
    주차장 무료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Gacheon Dareng-yi Village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895
055-860-3946

This is one humble farm village, with terraced farm and surrounded by Southern Korean sea
it says there is a nice small 막걸리 Place, they have 부침개(파전) as well ㅋㅋ

Public Transportation

동서울/동서울종합터미널 남해/남해공용터미널 09:00 09:00 360 1/0:00 24,500원

서울남부/서울남부터미널 남해/남해공용터미널 08:30 19:30 270 10/0:00 22,600원






  • 남해읍에서 12차례 다랭이마을로 오는 군내버스가 다닌다. 종점인 다랭이마을까지 오는 데 40~1시간가량 걸린다. 승용차로 올 경우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국도로 오다가 앵강고개에서 1024번 지방도로를 탄다. 석교마을 농로길을 지난 뒤 좌회전해 해안도로를 따라오면 다랭이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다랭이마을 민박

    마을 민박은 4인기준 4만원이다. / 055-863-3427

    시골할매막걸리

    해산물을 그득 넣은 파전에 직접 담근 막걸리가 일품이다. / 055-862-8381


Things to Do

* 다랭이 논 산책로 걷기
* 맨발의 기봉이 등 다양한 영화의 촬영지였던 마을폐교 찾아보기
* 다양한 농촌체험 즐기기

[마을 안내]
- 마을 산책로를 통해 암수바위, 밥무덤, 하늘다리 등을 돌아보는 체험
- 소요시간 : 약 1시간
- 체험비용 : 1,000원/1인당

[손그물 낚시, 뗏목타기, 레프팅 SET(4월~11월)]
- 몽돌 해수욕장에서 멍게를 미끼로 낚시를 즐기는 체험
- 소요시간 : 약 2시간
- 체험비용 : 10,000원/1인당

[시골학교 캠파이어(고구마 또는 감자 굽어먹기), 레크레이션]
- 저녁 식사 후 시작 되는 프로그램. 야간 조명시설 완료되어 있으며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 찾기도 함께 진행
- 소요시간 : 약 2시간
- 체험비용 : 10,000원/1인당(파전 시골할머니막걸리 실비제공)

[설흘산 등산]
- 남해 일출명소로 알려진 설흘산 등반 프로그램
- 소요시간 : 약 2시간
- 체험비용 : 안내가 필요할시 1인당/2,000원 8부 능선까지 차량으로 이동

[미꾸라지 체험 학습장(5월~9월)]
- 다랭이 논에 있는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보는 체험 (어른과 함께 가능)
- 체험비용 : 5,000원/1인당

[손모내기, 써레질 체험(5월말~6월),소 쟁기질(연중)]
- 다랭이 논축제 기간에만 진행하는 프로그램
- 소요시간 : 축제 행사 시에는 수시로 진행. 단체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체험장을 마련해 진행
- 체험비용 : 축제행사 기간에는 무료, 단체 요청 시 3,000원/1인당

[농사체험]
- 마늘종 뽑기, 마늘파종, 시금치수확, 옥수수 수확, 톳나물캐기 등으로 진행
- 체험비용 : 3,000원/1인당
- 소요시간 : 작목에 따라 탄력적용

[삿갓배미 찾기]
-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다랭이 논의 삿갓배미를 찾아 보는 체험
- 체험비용 : 3,000원/1인당
- 소요시간 : 1시간~2시간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35
신고

'me > here and t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갈까요행 이번엔? ㅎ  (0) 2011.08.22
우리나라 요행지  (0) 2011.05.21
0505 west seaside  (0) 2011.05.04
Check these out!  (0) 2010.12.18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La Peste

me/literature 2011.08.08 17:52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La Peste by Albert Camus


드디어 알베르 까뮈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 작가들은 어딘지 모르게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듯..ㅎ
표지의 에드바르 뭉크의 죽음의 침상 옆에서(By the Death Bed) 그림처럼 불쾌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상당히..맘에 든다.
최근들어 콜레라, 페스트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게 되었는데,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비참하고 절망적인 시대상이 매력적(엄청 부적절한 단어선택이지만..ㅋ)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알베르 까뮈의 초반 작품을 열어나가는 방식이, 마치 아치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언가의 형태를 흐릿하게 보기시작하는 것 같아 아주 흥미진진! 기대된다. 이번꺼 좋으면 까뮈것도 다 읽어야징 ㅎㅎ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tte Des Lebens  (0) 2011.09.02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La Peste  (0) 2011.08.08
The Painted Veil  (0) 2011.08.02
.  (0) 2011.07.27
Wuthering Heights  (0) 2011.07.27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The Painted Veil

me/literature 2011.08.02 21:5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The Painted Veil by William Somerset Maugham



서머싯 몸의 소설중 네번째로 읽는 책!
폭풍의 언덕의 감동과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아 실망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키티와 월터의 대면부분은 내가 그자리에 있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더라!
마담 보바리와 흡사한 경박하고 가벼운 여성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콜레라 지방으로 가고나서 봐야겠지!

다읽고 난 소감. 마지막에 너무 빠르게 전개된듯한, 그리고 약간 작위적인 듯한 극적인 엔딩은 좀 맘에 안들었다. 손발 오그라들게 설정적이라고 할까? 그 전까진 좋았었는데. 배타고 가다가 어머니의 죽음을 통보받았을때 까지.

****************************************

...무가치한 인간임이 명백하게 밝혀진 다른 남자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실이 이상할 따름이었다. 기나긴 날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결과, 그녀는 찰스 타운센드의 가치를 정확하게 매길 수 있었다. 그는 평범한 남자였고 그의 자질은 저급했다. 그녀의 가슴속에 아직 잔존하는 그 사랑을 산산조각 낼 수만 있다면! 그녀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173p

하지만 그 모든 감동적인 경험에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져 분명하고도 집요하게 키티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조제프 수녀의 쾌활함 속에서 그리고 원장 수녀의 아름다운 호의 속에서는 특히 더 그녀를 짓누르는 무관심을 느꼈다. 그들은 친절하고 심지어 진실했지만 동시에 뭔가를 뒤로 숨기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무심한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와 그들 사이에는 장벽이 존재했다. 그들은 서로 입의 언어 뿐 아니라 가슴의 언어도 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문이 그녀 앞에서 닫혔을 때 그들은 그녀를 그들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추방하고 지체 없이 손을 놓았던 일거리로 다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녀는 그, 영세한 수녀원에서뿐 아니라 그녀가 온 마음을 다해 그토록 갈망했던 신비한 영혼의 정원으로부터 내몰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외로움이 이보다 더 절절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밀려왔다. 그것이 그날 그녀가 운 이유였다.
힘없이 고개를 젖히면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 난 너무 무가치하구나." -176p

"설명하기 힘드네요. 오늘 수녀원에 갔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의 모든 일들이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너무나 끔찍했고 수녀들의 자기 희생이 너무나 경이로워요. 어리석은 여자가 당신에게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당신이 괴로워한다는 건, 당신이 내 말을 이해해 주면 좋으련만, 부질없다는 생각, 쓸데없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드는걸요. 당신이 조금이라도 내 생각을 하기엔 난 너무나 무가치하고 하찮아요." -178p

"그건 부당해요. 내가 어리석고 경박하고 천박하다고 해서 날 비난하는 건 공평하지 않아요. 난 그렇게 자랐어요. 내가 아는 모든 여자들은 다 그래요. ...... 교향곡 연주회가 지루하다는 사람에게 음악에 대한 기호가 없다고 힐책하는 것과 같아요. 내가 갖지 못한 품성을 내 탓으로 돌리고 나를 비난하는 게 공평한가요? 난 내가 아닌 존재인 척하면서 당신을 속이려고 한 적 없어요. 난 그냥 예쁘고 명랑해요. 장터 노점에서 진주 목걸이나 담비 외투를 찾지 마요. 주석 트럼펫이나 장난감 풍선을 찾으라고요." -182p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강물의 모습에서 사물의 무상함과 애수가 밀려왔다. 모든 것이 흘러갔지만 그것들이 지나간 흔적은 어디에 남아 있단 말인가? 키티는 모든 인류가 저 강물의 물방울들처럼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서로에게 너무나 가까우면서도 여전히 머나먼 타인처럼. 이름 없는 강줄기를 이루어, 그렇게 계속 흘러흘러, 바다로 가는구나. 모든 것이 덧없고 아무것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때 사소한 문제에 터무니없이 집착하고 그 자신과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인간이 너무나 딱했다. -205p

그는 그가 아이의 아버지냐고 물었더랬다.
"모르겠어요."
그가 희미하게 킥킥거렸다. 그것이 키티를 떨게 만들었다.
"좀 어색하네, 그렇지?"
그다운 대답이었고, 그에게서 기대한 말과 정확히 일치했지만, 그녀의 가슴은 철렁 무너져 내렸다. 그녀가 얼마나 힘들여 진실을 말했는지 그가 과연 짐작이나 할까 하는 의문이(동시에 그것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고 달리 어쩔 수 없었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가 그녀의 말을 믿어 주기나 할까?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하는 그녀의 대답이 그녀의 머릿속을 쿵쿵 울렸다. 다시 주워 담기는 불가능했다. -221p

그녀는 그의 인간성에 몸을 던지고 자비를 구하고 싶은 본능이 일었다. 어쨌든 그들이 그 모든 일을 극복하고 공포와 절망의 무대 한복판에서 살아 있는 마당에 간통 같은 어리석은 짓거리에 연연해한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어 보였다. 모퉁이 하나만 돌면 죽음이란 놈이 감자를 땅에서 캐내듯 인명을앗아 가며 활개를 치는 이때에 누가 몸뚱이를 더럽혔네 어쩌네 하는 것에 신경을 쓰다니 바보 같은 짓이었다. 찰스가 그녀에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그래서 그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일조차 얼마나 힘겨운지, 그에 대한 사랑이 그녀의 가슴에서 완전히 빠져나가 말라 버렸다는 걸 그에게 납득시킬 수만 있다면! 그녀는 타운센드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와 벌인 갖가지 행동들은 이제 중요성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이제 심장을 되찾았고 자신의 몸을 바쳤던 사실은 조금도 중요치 않았다. 그녀는 월터에게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다. '이봐요. 우리 바보짓은 이제 할 만큼 하지 않았나요? 우린 서로에게 애들처럼 부루퉁해 있어요. 입 맞추고 친구가 되는 게 어때요? 우리가 연인이 아니라고 해서 친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요?' -226p

"관현악단의 각 단원들이 자신의 작은 악기를 연주할 때 허공 속으로 퍼져 나가는 복잡한 하모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들은 오직 그들 자신의 작은 역할에만 신경씁니다. 하지만 그들도 교향곡이 아름답다는 걸 압니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그것은 여전히 아름답고 그들도 자신의 역할에 만족합니다."
"저번에 말했던 그 도를 말씀하시는군요. 그게 뭔지 말씀해 보세요."
"그것은 '길'과 '길을 가는 자'입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가 걸어가는 영원한 길이지만, 어떤 존재도 그것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것 자체가 존재이니까요. 그것은 만물과 무(無)이지요. ... 소망하지 않기를 소망하라고 그것은 가르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라고 합니다. 비천한 사람이 온전히 지속됩니다.  ...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고 성공은 실패가 도사린 함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가 언제 전환점이 나타날 지 짐작할 수 있을까요? 부드러움을 추구한 사람은 심지어 어린애처럼 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은 공격한 자에게 승리를 불러오고 방어한 자에게 안전을 가져다줍니다. 위대함은 스스로를 극복한 자의 것입니다."
"그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가끔은, 위스키를 대여섯 잔 들이켜고 나서 별을 바라볼 때 난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 267p

...이 부인들은 키티를 깨지기 쉬운 자기처럼 대했다. 그들이 그녀를 작은 영웅으로 우러러 보는 티가 역력한지라 그녀는 유감없이 재치를 발휘하여 겸손하고 신중하게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가끔 워딩턴이 옆에 있었더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는 특유의 짓궂은 영민함으로 그 상황을 재미있게 관찰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끼리 있을 때 그것을 놓고 함께 한바탕 웃음을 터트릴 수도 있었으리라. 그는 도로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녀가 수녀원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것이며 그녀의 용기와 자제력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은 모양이었다. 물론 그는 그들을 교묘하게 놀리고 있었다. 비열한 개처럼. - 296p

...키티는 자신이 아버지의 애정을 얻기 위해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집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적이 없었고 그저 당연한 존재였으며 가족에게 더 화려한 것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소 멸시를 받아야 했으며 돈을 벌어오는 사람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가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을 당연시했고 그 때문에 그녀에 대한 그의 공허한 마음을 알게 되자 충격을 받았다. 그들 모두가 그를 지겨워한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그도 똑같이 그들을 지겨워한다고는 한번도 생각지 않았다. 그녀가 고난을 겪으며 터득한 슬픈 통찰력은, 아버지는 언제나 다정하고 조용한 사람이지만, 절대로 자신에게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안 할지라도 마음속으로 는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에게 암시하고 잇었다. -324p

<옮긴이의 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반드시 사랑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오히려 괄시하고 그 애정을 저버릴 가능성이 많다. 달리 짝사랑, 외사랑이 인류의 영원한 레퍼토리가 된 것이 아니다. 내게 애정을 품은 사람을 판단히기에 앞서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잔인함이 흉물처럼 꿈틀거리는 것이다.
...이처럼 서머싯 몸은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인간의 양태를 고발하면서도 인간의 그러한 어리석음까지 사랑할 때 용서가 가능하고 비로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신고

'm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Streetcar Named Desire  (0) 2011.08.31
La Peste  (0) 2011.08.08
The Painted Veil  (0) 2011.08.02
.  (0) 2011.07.27
Wuthering Heights  (0) 2011.07.27
Heart of Darkness  (0) 2011.07.23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0729

me/modest mouse 2011.07.29 13:55 |
yes it's 29th july and
I shall WORK TODAY!!!
ㅜㅜㅜ
신고

'me > modest mou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29  (0) 2011.07.29
idea : FOR CHRIST'S SAKE CHURCH  (0) 2011.07.28
where have i been?  (0) 2011.06.22
ㅋㅋ  (0) 2011.06.02
0507  (0) 2011.05.07
this isnt modest mouse speaking.  (0) 2011.04.07
Posted by jimmii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